파란에서오다,

여긴 눈이 옵니다

미친자유 2012. 6. 27. 23:33

 

 

 

 

 

 

 

 

 

 

내 더위를 견디지 못해

땀내며 팽팽 돌아가는 계량기를 무시하고

에어컨을 가동시키는 여름이다

 

 

 

 

내 공간 시원해짐으로

외부에 설치된 에어컨 부속물에서는

습한기운의 더운바람을

내뿜고 있다

 

 

이 도시의 대기온도를

더욱 상승시키고 있는 그놈의 바람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도심속 더위의 주범은

바로 에어컨이다

 

 

 

그런줄 알면서도

에어컨 리모콘 파워를 클릭하는

나는 참 바보다

 

 

 

**

 

 

 

 

내 기억엔

1994년도의 여름이

가장 잔인했던 여름이었다

 

 

그해 처음 출시되었던 것으로 기억되는

모 회사제품의 [고드름]

 

 

 

빙과류 [고드름]으로

어린시절 잘라 먹었던

그 겨울의 고드름을 추억하며

여름을 위로했던 것 같다

 

 

 

 

10년 지난 지금의 고드름은

그 맛이 아니다.

 

빙과류 [고드름]도 그맛이 아니고,

처마끝의 매달린 겨울의 고드름이라 할지라도

뚝 잘라, 쭉쭉 빨아대던

 

그 시절은 추억일 뿐이다

 

 

 

흰 눈 오면

하늘 향해 입벌려

눈 받아 먹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

 

 

 

그래도

이 찜통더위에

소리없이 소복히 쌓여져 내리는

하얀 눈이 그리웁다

 

 

 

그래서

내 파란집에는 눈이 내렸다

음악에도 눈이 내렸다  -.-;;

 

 

 

이 사진속, 누구 손 꼭잡고

같은 방향으로 걸어가는 상상을 해 본다..

에이, 이 더위쯤이야~~^^*

 

 

 

 

- 더위에 미친 ㅇㅇ

 

 

우리들의 겨울 / 종이비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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