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에서오다,

사진속 사랑,

미친자유 2012. 6. 27. 23:49

 

 

 



사진속 사랑

  

온 가족이

모였었던 순간이었습니다

모처럼 많은 대화 나누며

웃을 수 있었던 자리였습니다

너무나 행복해

그 순간을 사진 속에 담았습니다

오랜 시간 흘러

그때의 사진을 다시 꺼냈습니다

사진 속의 어머니는

가족 모두를 껴안고 계셨습니다

어머니 품에 자식 모두를 안고 싶어

정말 힘들게도 겨우 모두를 안고 계셨습니다

 

글, 그림  : 유영철

 


 

 

 

같은 하늘 아래

같은 쌀알 나누어 먹었건만...

 

 

사진 한 장 바라보며,

적어내린 어머니에 대한 사랑을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살인이라는 것으로

몰고 갔을까...

 

 

 

못다핀 꽃 몇 송이를 꺽었는가도 중요하겠지..

 

꽃을 꺽다 못해,

가지를 부러뜨린 것도 비극이겠지..

 

 

무엇보다 중요한건

꽃꺽기를 즐겨했다는 것, -.-;;

 

 

그런 취미생활을 갖게 된

철창속의 그 남자가

참,

불쌍타...

 

 

과정없는 결과가 없는 법,

그리될 수 밖에 없었다라는 변명은

들어줄 수 있으나,

 

 

[못다핀 꽃송이 꺽기]의 취미생활은

용서할 수 없을 것이다

 

 

 

그 꽃 이름이 

농부들이 뭐보다 못한 꽃이라 이르는

개망초이건,

 

그 꽃 이름이

사랑하는 연인들의 사랑받는

붉은장미이건,

 

 

함부로 꽃을 꺽는 일은,

 

제 생명의 책임을 지고 태어난,

여자라는 이름을 꺽는 일은,

 

......

 

 

 

 

난 용서할 자격도 없다

법의 잣대로 누군가 심판을 하리라

 

 

 

**

 

 

그가 그린 그림을 보면서,

히틀러의 그림이라며 보여주던

tv 화면이 떠올랐다  

 

그가 즐겨듣던 holiday,

궁극적으로 그가 원했던건

holiday가 아니었을까...

 

이제 곧 진정한 holiday를

영원한 holiday의 시간을 갖게 되겠지

 

 

우울하다

 

 

 

2004/07/26  

 

 

 

                    Holiday / Bee Ge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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