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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하늘 아래
같은 쌀알 나누어 먹었건만...
사진 한 장 바라보며,
적어내린 어머니에 대한 사랑을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살인이라는 것으로
몰고 갔을까...
못다핀 꽃 몇 송이를 꺽었는가도 중요하겠지..
꽃을 꺽다 못해,
가지를 부러뜨린 것도 비극이겠지..
무엇보다 중요한건
꽃꺽기를 즐겨했다는 것, -.-;;
그런 취미생활을 갖게 된
철창속의 그 남자가
참,
불쌍타...
과정없는 결과가 없는 법,
그리될 수 밖에 없었다라는 변명은
들어줄 수 있으나,
[못다핀 꽃송이 꺽기]의 취미생활은
용서할 수 없을 것이다
그 꽃 이름이
농부들이 뭐보다 못한 꽃이라 이르는
개망초이건,
그 꽃 이름이
사랑하는 연인들의 사랑받는
붉은장미이건,
함부로 꽃을 꺽는 일은,
제 생명의 책임을 지고 태어난,
여자라는 이름을 꺽는 일은,
......
난 용서할 자격도 없다
법의 잣대로 누군가 심판을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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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그린 그림을 보면서,
히틀러의 그림이라며 보여주던
tv 화면이 떠올랐다
그가 즐겨듣던 holiday,
궁극적으로 그가 원했던건
holiday가 아니었을까...
이제 곧 진정한 holiday를
영원한 holiday의 시간을 갖게 되겠지
우울하다
2004/07/26
Holiday / Bee Ge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