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의 아스팔트에서도
살아 피어 난 너를
나라 말한다
살아있는 어떤이의 가슴을
뿜어내는 연기속 한숨마저도
따스하게 해주었을
담배꽁초를
나라 말한다
한순간 몇분만이라도
네게 따스함이 되었었다면
이미 네손에서는 버려진
꽁초의 운명일지라도
몇분간의 짜릿했던 너와의 입맞춤을
간직하련다
빨간색 덧칠해진 아스팔트와 콘크리트
그 사이에서 피어난 밤의 과꽃
그래..
밤에도 숨을 쉬리라
어둠의 적막속
짧은 플래쉬 조명속, 원형렌즈에 담겨지는
짧은만남일지라도
그렇게 짧은시간속
누군가를 만났다는 것으로
나를 위안하리라
원형렌즈를 통해 너를 만났지만,
이미 나는 사각의 빛깔있는 네모진 모습으로
너에게 나에게 우리에게
기억되리라
흙빛깔 흙속에서 피어난
초록의 생명처럼
나는 너에게
섬같은 존재이고 싶었다
이미 나에게
섬으로 간직된 너의 존재처럼 말이지..
이미 내게 다가와 있는
아름다운 가을처럼 말이지..
마음 열어 적지 못한 이 마음을
창문 열어 흐린 가을에
적어 보낸다
가을아, 아름답게사랑해보자..
이 마음,
파란우체부가 배달해 주겠지..
2004/08/27
- 미친자유
그리고...
혹시나 했는데,
터미널, 몬스터, 돈텔파파를
공짜로 볼 수 있는 자격이 미친자유에게 주어졌답니다..
공식적인 외박허락을 받았습니다..
며칠 몸도 마음도 많이 아팠습니다..
빈집에 다녀가신 좋은님들께 죄송한 말씀 올립니다..
아름다운 가을이 이미 저에게는 와 있더군요..
오신 님들의 가을도 아름다우시길 바랍니다..
흐린 가을하늘에 편지를 써 / 이소라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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