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끝나고 돌아오는 길,
이가 아파 고생하는 엄마 생각하며
꽃 하나 꺽어 들었습니다
치과에 가면 돈이 더 든다하여
야미(?)로 엄마는 집에서
이를 빼셨습니다
며칠째 엄마는 카스테라로
끼니를 해결하고 계십니다
흰머리 하나 뽑는데,
10원씩 쳐주겠노라던 엄마는
이제 야미틀니를 해 넣을만큼
서글픈 엄마의 모습입니다
꽃 한송이 받아 든 엄마가
입이 쏙 들어간 모습으로
웃었습니다
소독냄새 나는 엄마의 입술이
나의 볼에 다가왔습니다
책갈피에 넣어 마른 꽃잎 책갈피 만들던
엄마의 그 꽃잎은 사라지고 없지만,
엄마 아프던 날,
나도 울었다는 걸
엄마가 아시리라 믿습니다
**
도망치는 가을에서
꽃잎 하나 훔쳐 와야겠습니다
누드북 어린왕자속으로
마른 꽃잎 눕혀
2004 가을 책갈피를 만들어야겠습니다
2004/10/27
- 미친자유
** 처음으로 사진, 글자, 음악
어우러지지 않은 엽기 포스팅을 시도합니다
방문객리스트를 보다가,
클릭한 파란 블로그에서
한참을 웃다가
저무는 오늘을 마감합니다
혹시나 성능좋은 카메라를
구입하게 된다면,
녹음이 가능한 카메라를 구입해야겠다는
강한 욕심도 생기는군요..^^
흐르는 음악은 사진의 주인이신,
Dolyon님이 직접 부르는 노래인데,
그냥, 웃음이 나오더군요..^^*
옮기며 : Dolyon님 혹시 이 글 보신다면, 화내지 마시어요^^
부르지마 / Doly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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