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보기 포함하여 12시간을 꼬박 서서 기제사와 차례준비를 했고
신정 아침 차례 설거지를 마치니 15시간 직립하여 서있었나보다.
끓어오르는 기침때문에 고생스러웠지만,
그래도 초이의 문자가 큰 힘이 되어 신나라 제사 준비를 했었다.
기제사 설거지 마치고 차례상에 놓을 전부치는 동안
제야의 종은 울렸나보다.
기침으로 도통 잠을 잘 수 없었고,
허리통증으로 아이고 아이고가 저절로 나오며
2013년 첫 날을 맞이했다.
커튼을 올리니 눈이 나려있었다.
우왕, 대박이라는 생각과 함께 지쳐버린 육체가 4시간 설산행군을 버틸지는 의문이었다.
그럴때는 순수한 따리에게 묻는 것이 최고다.
새해 첫날이니 다녀오라고 한다.
하여 그냥 생각없이 나선거였다.
일행들이 만나는 시간보다 15분 늦게 도착할 것 같아
늦겠다는 통보도 하지 않았다.
혼자 걷는 산길의 행복을 나는 알기 때문이다.
마침 나보다 늦게 온 친구가 있어
일행들이 과천정부종합청사에서 11시 50분에 출발했다.
반대편 출구에 있던 나는 그들을 뒤따라가
자연스럽게 합류하여 구세군교회를 지나 케이블카능선을 타고 연주암 찍고
과천 향교로 하산하는 4시간의 설산행군을 할 수 있었다.
쿠션있는 설산을 걸으면서 내내 생각한 것은
2013년은 보다 가벼워지자.
그리고 적을 만들지 말고
아름다운 숨을 쉬자는 것이었다.
초이가 하는 일도 별고 없으면 좋겠다.
아드리 입시는 제 실력에 운이라는 운은 다 합체하여
희망하는 대학과 학과에 입학하면 좋겠다.
여고생되는 따리는 이제 그만 또래집단에서
스스로 홀로서기를 바래본다.
나는, 열심히 강의를 목표로 한다.
내 카메라는 사망하여, 일행들이 찍은 사진으로
2013 새해 첫날의 기록을 담아 놓아본다.
산길 걷는 동안에는 기침 한 번 안나더니
다녀와서 침을 못삼켜서 1박 2일 고생했지만,
개운하게 한 해를 열어서 마음은 상쾌하다.
세 초이들, 화이팅~
2013/01/01
- 처음처럼
찍히기에도 점점 익숙해지나보다
영화 '도둑들'은 안봤지만, 전지현이 생각나게 하는 사진이다
들머리 초입에서
고목이 좋은 모델 친구다
전선이 보이지만 그래도 뭐..ㅎㅎ
핸폰으로 찍은 케이블카다
과천과 연주암을 다닌다고 한다
핸폰으로 찍은 케이블카 노선과 과천시내 전경
그리고 핸폰 셀카질 ㅎ
올라가는 길은 영하를 막론하고
정말 덥다
셔츠 지퍼도 내린 상태로 빡세게 오른다
목표는 2시 방향 원형타워가 보이는 곳이다
그 즈음에 연주대와 연주암이 있다
능선 하나를 넘는데 1시간 꼴인가보다
스틱은 없지만 마치 스틱을 잡고 오르는 듯하다
홀로산행할 때 공짜밥을 먹던 연주암 식당을 배경으로
이번엔 핸폰 셀카질
뒤에 대웅전이 보인다
해우소도 설경으로 변했다
윌리를 찾아라, 뒷모습은 영낙없이 초딩수준이다, 처음처럼 ㅋㅋㅋ
연주암 몇 번 왔었지만, 해우소 방향으로 내려가기는 처음이다
눈밭에 주저앉아 하트를 그려본다
그대여, 들어는봤나?
블랙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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