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9일 mbc pd수첩을 시청하며 경악을 금치 못했던 일이 있었으니,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에서 민간인을 불법사찰한 사건이었다.
배아프다고 거짓말로, 강북삼성병원에 입원했다는 이인규님은 지금 어떤 상태인지는 모르겠지만,
나 역시 10년 이상 블로그를 운영해 왔고, 이런 저런 날 선 이야기들을 많이 한 탓에 잠시 움츠렸것이 사실이다.
블로그나 티스토리, 미니홈피를 운영하는 님이라면, 피해 당사자, 김종익님의 블로그가 그 당시 어떤 상태의 블로그인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전체 글수 24개의 시작하는 블로그였다. 세상이야기 카테고리에 쥐코 동영상을 스크랩했다는 것이 이유였다.
본적이 평창이라는 이유로 이광재도지사와의 관계를 짐작했고, 노사모카페의 회원이었다는 것까지 밝혀내 추궁했다.
pd의 질문이 당혹스럽다. <도대체 그렇게 관리하는 블로그가 몇개입니까?> 자, 이 시간에도 누군가 그대의 블로그, 혹은 나의 블로그를 사찰하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블로그는 공개 일기장일 뿐이다. 讀者의 자격이 아니라면, 검색창에서 검색을 통해 오신 님들이 아니라면 지금 당장, 이 블로그에서 아웃해 주시길 부탁드리는 바이다.
방송이 끝날무렵, 김종익님이 흘리는 눈물을 보며, 블로그 뿐만 아니라, 공적, 사적 모든 것을 조사받으며 인생멈춤을 경험했던 그 님의 가정에 마음을 보냈었다.
부디, 김종익님이 마지막 희생자가 되기를 바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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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첩에만 저장해 두었던 한 달전의 사건을 들추게 된 이유는 나는 엊그제 <합법사찰>을 당했기 때문이었다.
사진게시 후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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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를 켜고 인터넷익스플로어를 클릭하니
<다음중 어떤 프로그램으로 연결을 원하느냐?>는
질문 창이 뜨는 것이었다.
나 참, 컴퓨터가 별걸 다 묻는다 --;
온라인 12년차로 알게 된 지식 모두 동원했지만 능력 밖인듯 하여 하나로통신(지금은 sk 브로드어쩌구라지..)에 두 번 전화하여 담당자의 전화를 받아, 시키는대로 다 했는데, <고객님의 컴퓨터는 원격지원할 수 없는 상태이니 근처 컴퓨터수리점이나 구매처 A/S를 받아보라>는 것이었다.
으헉.. 남편 1박 2일 운동가서 밤새 무언가를 할 수 있겠다싶었는데 이거이 무슨 날벼락인가?
삼성에 전화했더니, 모든 상담원 통화중이라 기다리란다. 기다리다가 성질 급한 내가 한 선택은
<하나로통신 다른 상담원이라면?> 이었다. 선택은 탁월했다. 아까 상담원과는 다른 무언가 다른 전문가 느낌이 났다.
그리고 원격조정 시작 그 님은 어디에서 내컴을 조종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10여분 귀신홀린듯 모니터가 변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첨단 시대를 걷고 있다는 생각으로 므흣했으며, 가끔씩 나도 모르게 깔려지는 악성코드 잡겠다는 프로그램의 목록에서 최근 내가 본 기록들이 리스트화 된 것을 보면,
비공개라 할지라도 아무거나 저장하면 안되겠다는 생각도 동시에 했다.
나야 뭐, 들춰낸다해도 <꺼리>가 별로 없겠지만 말이다.
8월 시작하는 날,
- 처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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