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토론문화의 선봉인 <100분 토론>이 이제 곧 500회를 앞두고 있다.
오늘 방송이 490회였으니 말이다.
10년이라는 나이와 경험치를 갖고 있는 <100분 토론>은
그 동안 시민논객과 시청자 전화 그리고 공식홈피 시청자의견으로
시청자와 소통을 해 온 바 있다.
더우기 최근에는 시청자게시판에 기획, 양찬승님께서 직접
시청자의 글에 댓글로 소통을 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양찬승님은 94년 성수대교 참사의 현장을 손석희 교수님과 현장스케치 보도하셨던 분이다.
중계차에 7시간 있었다는 전설의 그 분이라고 한다.
그리고 오늘 490회이자 2011년 첫회 방송분의 100분토론은
트위터의 의견을 화면 아래 자막으로 소개하는 방식의 트위터리언 참여를 토론프로 최초로 시도하였다.
(위 사진 참조)
1. 200만의 트위터리언과의 다른 방식으로의 소통의 창을 열었다는 점은 고무적이었다.
2. 아래 자막으로 처리되는 트윗의견 소개 글자 배경은 일괄적으로 검정색이어야 할 것 같다.
(이정희 의원님 의상에 묻히니깐 글자식별이 잘 안되더이다)
3. 그리고 이 부분은 제작진에서 충분히 고민해야 할 부분 같은데,
흐르는 자막으로는 임팩트가 없다는 느낌이었다.
통문장으로 읽는 내 경우에는 하단 글자에만 집중하다보니,
패널들의 말을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
하여, 화면분할 부분을 조금 더 할애하여 140글자를 한 컷에 담는 방법은 어떨까하는 생각을 해 본다.
그렇게 할 경우에는 스튜디오에 출연한 패널들의 의견이 묻힐지도 모를 일이다.
**
표현의 자유,
나는 어디까지 말할 수 있나?
내 경우에는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이 말하기는 편안하다.
13년전으로 기억하는 하이텔로 시작한 나의 온라인 생활은
유니텔의 포스트박스, 한미르의 블로그, 그리고 싸이월드의 미니홈피를 거쳐
이 곳 다음에 둥지를 만들었다.
덕분에 그간의 온라인 문화를 실시간 그대로 체험했으며,
자정된 시간을 거쳐 지금에 이르렀다고 생각을 한다.
처음에는 내가 올린 글에 달리는 댓글보면서 하루를 씩씩거린적도 있었다 ^^
여기 저기서 공짜로 퍼 나르던 음원들은 모두 삭제했으며,
지금은 정당하게 다음뮤직에서 돈 주고 사는 착한 네티즌이 되었다.
한 표로 주권을 행사하는 국민들이 똑똑해졌듯이
같은 사건을 두고 여러색으로 편집하는 주요 신문의 기사들을 보고
국민은 판단할 능력이 생겼으며,
판단이 어려울 경우에는 그저 물음표로 가슴에 담고 가는 님들이 많아졌다고 생각한다.
하여, 나 같은 개미들의 글자들 역시, 읽는 분의 판단에 맡기면 그 뿐이다.
말없음표로 바라보기만 하는 님들, 그리고 댓글로 소통하는 님들,
나와 다른 의견의 댓글이라할지라도 서로다름을 인정하면 되는 것이다.
이것이 민주주의며,
대화의 방식, 소통의 방식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
아이들과 미네르바 사건의 헌재 결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매주 바뀌는 100분 토론의 주제는 우리 집의 토론주제이기도 하다.
이구동성으로 헌재의 결정은 옳았으며, 대체법은 필요없다고 말한다.
이유를 물으니, 유언비어 날포 혹는 악플러들의 글자는 이미 무시당하는 세태라고 하며,
(자기들 말로는 "따"도 아니란다. 그냥 무시라고 한다)
자신들은 도덕시간에 네티켓을 배우고 있기에
시간이 흐를수록 네티즌문화는 자정될 것이라고 한다.
이것이 중학생의 생각이다.
<그래도 어느 정도의 규제는 필요한 것 아닐까?>라는 나의 질문에
법을 만든다해도 그 법이 완벽할 수 없으며, 구멍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굳이 만들 필요가 없다고 대답을 한다.
온라인 13년차, 내 생각도 마찬가지다.
온라인 문화, 그렇게 나쁘지 않다.
기사 하단에 올려지는 댓글.. 추천 순으로 가끔 보면서
이름모를 그들의 기발한 생각에 웃기도 한다.
단지, 지난 해 많이 등장했던 ㅇㅇ녀들에 대한 신상공개..
대단한 네티즌수사대 또한 실명으로 활동을 하면 어떨까하는 생각도 해 본다.
오프라인 세상에서도 소문과 유언비어는 존재한다.
온라인의 생각은 글자로 남기는 것이기에 보다 더 신중해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그리고 어떤 현상, 일개 개미의 글에 대한 판단은
읽는이 모두의 자유인 것이다.
<나는 어디까지 말할 수 있을까?>에 답을 하려한다.
유니텔에서는 실명으로, 한미르에서는 익명으로 1천여개의 공개일기를 적었으며,
지금은 닉네임과 실명의 적당한 수준으로 적고 있지만,
살아 있는 한, 말하려 한다.
오프라인보다는 편안한
이미 나에게 1st life가 되어버린 이 공간에
말을 하려한다.
아래 사진은 100분 토론의 트위터 계정을 캡쳐한 부분이다.
박광온 사회자와는 다른 분, 100debate님께서
트윗토론 사회를 구성안에 따라 본다.
따리가 내 트윗아이디로 무어라 적고 18분을 기다리다 그냥 잠들었다.
그만큼 트위터의 참여가 많았다는 뜻이리라. ^^
100분토론, 다음주에는 해쉬태그 이용을 고려하겠다고 한다.
온라인 세상에서 자유로운 나를 포함한 그 분들께
100분토론으로의 자유로운 표현, 또 다른 방법이 생겼음을 축하하며,
그리고, 토론 후 방송된 지난 주의 <막전막후>
패널들의 다른 면을 볼 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 ^^
- 처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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