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돌아보기,

6년만에 광장시장을 가다, (맞춤셔츠, 맛집)

미친자유 2011. 5. 8. 16:30

 

 

 

 

 

 

 

 

저렴하게 맞춤 셔츠를 만들 수 있는 곳,

3만 5천원부터 5만원까지

본인이 원하는 원단, 단추, 소매트임, 카라모양에

디자인까지 <내맘대로> 할 수 있는 맞춤셔츠를 위해

광장시장을 갔다.

 

장돼지의 소망이었다.

셔츠에 본인 이름 이니셜까지 새길 수 있으니,

나만의 셔츠를 원한다면 발품 팔 가치가 있다. ㅎ

 

물론 강남의 테헤란로 뒷길에도

맞춤셔츠집이 많고, 이태원에도 있지만,

이보다 저렴할 수는 없다.

 

광장시장 1층 205호 <영성직물>

02-2275-0330

종로5가 전철역 8번출구로 나와 광장시장 정문에서

무조건 직진하다 첫번째 작은 사거리를 통과한 후 우측에 위치한다.

아래 지도에서 빨간네모로 표시된 곳이다.

 

 

 

 

 

 

 

 

오랜만에 마자(원단을 재는 대나무 자)를 보고, 원단 스와치와

진열된 원단들을 보니 실로 새로웠다.

손을 꼽아보니, 시장 떠난후 만 6년만의 방문이었다.

 

2층을 올라가면, 아는 가게들이

그대로 그 자리에 있었겠지만,

1층의 셔츠맞춤 일만 마치고 돌아섰다.

 

그리고 귀가하여 컴퓨터에 저장된 오래전 사진폴더에서

2003년 8월분의 내 이름 가게 사진을 찾았다.

디자이너를 가운데 두고 촬영한 분이라

양쪽으로 잘라 게시를 해 본다.

 

딸내미 마로니에 인형에 내 원단을 입혀

트랜드칼라를 홍보했던 일까지 떠오른다.

그 때 그 당시에는 최선이었다.

 

이태리에서 건너온 원단과

대구공장에서 올라온 원단들이 섞여져 있다.

지금 돌이켜보면 내가 겪은 직업의 하나로

다양한 사람과 경험을 했던 4년이었다.

 

 

 

 

 

**

 

그리고 광장시장 먹거리 골목을 통과했다.

마약김밥이라고 적혀진 곳에 앉아보니,

6년전에는 식당이 아닌, 계단 귀퉁이에서 판매를 하던

꼬마김밥집이었다.

 

 

 

 

 

 

사진 속 삼촌의 얼굴을 보고 떠올린 기억이었다.

꼬마김밥은 어느 손님에 의해

<마약김밥>이라고 불리우기 시작했다고 한다.

 

내용물은 흰밥에 당근 그리고 시금치 한 줄이 전부인데도,

출근하면서 2천원어치를 사면 한끼로 충분했던 기억이다.

셔터를 올리고 한숨 돌린후 가면

이미 판매가 끝나는 날이 많았던 꼬마김밥이

 

그 완판을 바탕으로 마약김밥의 이름으로

식당에서 판매가 되고 있음은 축하할 일이었다.

 

 

 

 

 

 

그리고 자리를 옮긴 곳은 <순희네>

빈대떡을 제일 맛나게 하는 곳이다.

작은 점포가 세곳이나 있는 집이다.

 

바삭하게 부쳐내는 기술과 함께 원재료가 성실하다.

막걸리 한 통에 빈대떡 1인분이면

세상 부러울 것이 없다.

 

빈자리를 찾아 볼 시간이 없을 정도로

손님들이 끊이지 않는 곳,

비 내리는 퇴근 길,

마음 편안한 이와 잠시라도 앉아,

삶을 쉴 수 있는 곳,

 

광장시장 빈대떡집 <순희네> 강추! ^^

 

 

 

귀가하는 길, 떡전교 앞에 세워진 비석을 처음 보았다.

떡전교가 왜 떡전교인가 했더니,

조선시대 그곳에

떡 파는 가게가 늘어나, 떡전거리라 불렸던 그곳의 명칭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한다.

 

지금도 떡전교 근처에는 떡파는 가게가 많을까?

답은, 한 집도 없다 ^^

 

 

2011/03/31 핸드폰 촬영

 

 

-  처음처럼

 

 

 

 

'나를돌아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가 버린 것,  (0) 2011.06.10
14주년 출산기념일,  (0) 2011.06.06
제11차 도로연맹 세계총회 (IRF)  (0) 2011.05.08
케빈 카터의 자살 - 내게 사진은,  (0) 2011.05.08
꿈에,  (0) 2011.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