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락원길에서 이어지는 도봉옛길은
다락원에서 무수골까지 3.1Km의 구간으로 1시간 30분이 소요되며, 난이도 "하"인 코스라고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는 말한다.
도봉옛길을 시작으로 걷는 님이라면
지하철 도봉산역 1번 출구에서 의정부방향으로 500m를 걸으면 다락원을 만날 수 있다고 한다.
마음은 방학동길까지 걷기가 목적이었지만,
야간산행 장비가 없는 내게는 도봉옛길을 마지막으로 귀가해야할 운명이었다.
도보옛길의 초입이다
나의 목표는 무수골이다
둘레길 표지판에는 각 구간의 거리와 소요시간이 표시되어 있다
다락원길과 도봉옛길 경계선에 위치한 나
내가 갈 길은 도봉옛길이다
오르막의 계단이 시작된다
그리고 이어지는 오르막 계단
하지만 도심 속 계단과는 정말 다르다
다른 느낌으로 성큼성큼 계단을 오른다
군사작전에 관련된 시멘트 위의 생명들에게도
가을은 올 것이다
떨어지는 해님의 빛은 마지막 빛을 발한다
이렇게 생긴 나무가 소나무였다
구비구비 산길은 이어진다
9월 25일
아직은 초록이 대세이다
마주오던 님들의 뒷모습을 담았다
이미 나는 산길을 걷기전부터
이름모를 산의 라인을 엄청나게 좋아했었다
디딜 곳을 마련해준 국립공원관리공단에 감사한다
물오리나무란다
10월에 익는다니, 10월에 다시 보자며 다짐을 한다
아주 좁은 길이지만
나만이 홀로 걷는 길
생각없이, 나를 버리고 걷는다
이 정도는 이제는 괜찮다
마음을 내려놓고 오로시 걷는 길이다
처음보는 길이다
모래도 아닌것이 흙도 아닌것이..
레드레이디가 지나쳐간다
자운봉.. 언제고 가리니.. 기다리셈..^^
이곳은 자운봉을 향해 걷는 길이다
그리고 이쪽은 내가 걷는 둘레길, 무수골 방향이다
나열된 계단이 이제는 두렵지 않다
어렵지 않다
둘레길 1구간을 시작하여
나는 지금 18구간까지 오지 않았던가
정돈된 길이 이어진다
우측에 작은 물이 흐른다
자그마한 운동장이 있었다
광륜사 근처까지 온 모양이다
무수골까지는 1.9가 남았다
갑자기 등산화를 신은 님들이 많아졌다
뒤를 돌아보니, 절이 하나 있다
광륜사
도봉산임을 알려주는 도봉동문
우암 송시열님의 친필이라는데
이렇게밖에 담지 못했다
해가 기우는 시간인지라.. ㅜㅜ
산행을 마친 님들이 많다
나의 길은 둘레길이니
멀리 보이는 표지판을 보고 우회전을 한다
우회전을 하니 다리다
그 곳에서 숨 쉴만큼 남은 산자락의 물을 담는다
둘레길과는 별개로 자연관찰로 코스가 마련되어 있다
그 길을 따라 걷는다
꽃이 떨어지는 모습이 마치 선녀가 옷을 벗는 것처럼 아릅다워
벚나무라고 했단다
처음으로 알게된 사실이다
앞서 걷는 가족이다
엄마와 아이 셋
그런데 엄마에게 아이 한 명 더 있었다
청바지 옆으로 갓난아기 발이 보인다
참나무의 종류이다
내가 아는건 떡갈나무
산사를 담았다
산에 절이 많은 이유?
읽고보니, 고딩때 배웠던 숭유억불 정책이 떠오른다
내가 가진 것은 낡은 등산화뿐인데
이들 봉우리에 오를 날이 있으려나..? ^^
산사를 배경으로 아주 작고 앙증맞은 아이가 등장했다
앞서 걷던 아이넷 엄마 가족이다
생강나무를 설명하는 입간판도 있다
봉선화도 아닌것이 무엇일까 궁금했었다
물봉선이라 한다
둘레길을 걸으며 두 번 만난 청설모에 대한 설명도 있다
때죽나무꽃과 쪽동백나무꽃에 대한 설명도 이어진다
마음을 내려놓고 천천히 걷자는 현수막이 보인다
마음 내려놓기
내가 소망하는 것이다
도봉사 앞에는 부처님의 손모양에 대한 설명도 있다
뿌리탑 안내가 있었지만, 어디가 뿌리탑인지 찾지는 못했다
심우도에 대한 설명이다
고마워서 고마리
고마리의 뿌리가 더러워진 물을 깨끗하게 해준다고 한다
좌회전을 하라는 뜻이다
도봉옛길 아치가 보인다
이만큼 어둠은 내리고 있었다
좌최전하여 도봉옛길을 걷는다
아치를 통과하기 직전
어느 외국인녀의 질문에 답을 했다
그녀가 찾던 곳은
장애우를 위한 길이었다
지도를 보고 장애우가 그려진 마크를 보고
설명을 해 주었다
데크로 이어지는 길을 지나면
그곳에 홀로 선 장승이 있다
데크로 이어진 다리를 지나니
좌측으로 아까 외국인 그녀가 찾았던 길이 보인다
시범구간 입구는 한 편의 시로 시작한다
무수골까지는 1Km가 남았다
좌측으로는 누군지 모를 묘역이 있다
조금 더 걸으니
아래와 같은 시비가 나타난다
영의정을 지낸 나와 같은 성 류공이라한다
후세에 알리기 위함이 목적이라면
한자에 어두운 현세대를 위해
한글로의 설명이 있었으면 좋을듯하다
어둠이 산길에 내리고 있다
그 어둠 속으로 반가운 아치가 보였다
지금은 윗무수골
나의 목적지는 무수골이다
아스팔트 길을 따라 우측으로
최신형 허수아비가 보인다
허수아비의 다른 형태들
색색의 우산이다
표지판을 따라 우최전하니
반가운 둘레길 표식이 바닥에 보인다
개가 짖는 동네길을 지나왔다
그리고 다시 걷는다
무수골이다
도봉역까지는 1.4 남았다
정면에는 둘레길 가는 길이라는 현수막이 걸려져있다
현수막을 보고 좌회전하니
다음 코스 방학동길이다 야홋^^
5시 5분부터 6시 20분까지..
도봉옛길을 걸었다
다락원에서 무수골까지 왔다
해가 진 이유로 방학동길은 다음으로 패스..^^
도봉역까지 걷는 길 좌측으로는 주말농장이 있다
배추도 있고
무도 싱싱하게 자란다
해가 넘어가는 그 빛에 의지하여
산새를 담아본다
좌측으로 보이는 도봉초등학교이다
그리고 마을버스 8번이 지나간다
다음번 방학동길 걷기에는 창동역에 내려 이 버스를 타야겠다고 생각한다
어둠이 내렸다
도봉역까지 왔다
전철역까지는 25분 정도 걸렸다
도봉역 전신거울 앞에서
나는 역시 직찍모드이다
이제 머지 않았다
북한산둘레길 완보..
7시 넘어 집에 돌아오니
따리가 그런다
<엄마는 산에 갈 때 늘 같아.>
<그래 나 단벌이다 어쩔래? ^^>
<그게 아니구, 귀연모드라구..>
2011/09/25
- 처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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