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에서오다,

사랑할거야,

미친자유 2012. 6. 28. 00:50

 

 

 

 

 

 

 

 

 

일주일이 넘었나..

어제는 비가 내렸지만,

빗속을 3Km 정도 달렸지 싶다

 

 

달릴땐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는다

라는 내 말은 거짓이었다

 

 

 

기약없는 기다림..

사진을 보면서도

당신의 얼굴이 떠오르지 않았던

어느날을 생각한다

 

  

버스정류장,

그 많던 사람들은 보이지 않고,

접사의 촬영을 하는 카메라의 렌즈처럼

오로지 내눈엔 너밖에 보이지 않았던

 

그 날을 생각한다

 

 

 

**

 

 

그래..

가슴저리다는 말,

다른이들 다 하는 말,

그것 말고도

 

나는 너를

손가락 저리도록 사랑했다

그리고 내가 느낀 너의 사랑도

너무 따스해서 너무 뜨거워서

하루하루가 너무 짧게 느껴지던 그런 날들이었다

 

 

 

기다림..

널 사랑한다.. 내 마음 보내고 싶어도,,

네가 귀찮아할까봐

네가 싫어할까봐

그저 기다림을 선택했다

 

 

날 사랑하지말아줘..

그 한마디 해준다면, 내가 널 사랑하지 않게될까..

 

 

 

**

 

 

널 사랑하면서,

날 위해 움직인다.

뛰고 나면, 귀고막이 멍한 상태까지 이르지만,

벌겋게 달아오른 내 얼굴 바라보며,

나를 미워한다

그리고 나를 용서한다

 

 

너에게 해줄 수 있는게 이것뿐인 나를....

 

 

 

살아있는 날까지는 움직이리라

내가 나를 인정하는 그 날이 되면,

내가 나에게 스스로 월계관을 씌워주리라...

 

 

들꽃 엮어 이쁘게 만든 꽃도우넛 만들어,

그래.. 잘 견딘거야..

잘 참은거야..

날 위로하면서, 날 달래 주면서,

고통을 이겨내고 도착한 나의 그곳에서

긴생머리 풀어내린 머리위에 들꽃관을 써보리라...

 

 

 

눈물과 땀으로 4년을 투자한

올림픽참전 선수들처럼..

최선을 다해..

나를 사랑하리라..

나를 견뎌보리라..

 

 

달리는 내가 사진속에 한순간으로 담겨져도,

부끄럽지 않을만큼의 최선을 다해보자..

 

 

 

날이 밝는다

아니 밝아졌다

그리 울던 매미들도,

밤새 내린 비에 늦잠을 자는가보다

 

 

더 늦기전에, 다시 뛰러 가야겠다

오늘부터는 아침에도 뛰어봐야지..

사랑할거야...

 

 

 

- 미친자유

 

 

 

**  이원희선수 유도금메달 획득 축하해요...

     나도 축하받을 날 있을거예요..^^*

     내가 나를 잘 견디고, 참아낸 그날...

 

 

사랑할거야 / 윤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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