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에서오다,

아름다운 동행,

미친자유 2012. 6. 28.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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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에 걸린 아내를 돌보던 92세의 남편

한평생 사랑하던 아내를 살해하고

자신도 뒤따라 목을 매 동행했다고 합니다

 

 

 

 

‘78년이나 함께 산 아내를 죽이는 독한 남편이 됐다.

아들에게 미안하고 살 만큼 살고 가니 너무 슬퍼하지는 마라’

 

 

남편이 남긴 마지막 글이었다고 합니다

폐품을 팔아 모은 돈 250만원을

자녀들에게 장례비로 남겼다고 합니다

 

 

**

 

 

78년,

그 긴 세월 함께 한,

아내를 보내야만 했던

남편의 마음을 느껴 봅니다

 

 

스스로

동행의 길을 선택해야만 했던

남편의 마음을 느껴 봅니다

 

 

다른 시간, 다른 땅으로 온 

두 님의 생명이 78년을 동행하다,

머나먼 땅으로의 동행을 선택했습니다

 

 

흙냄새 나고,

풀내향기 짙은

돌계단을 시나브로 오르는

두 님의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가슴아픈 동행,

하지만,

아름다운 동행이라 느껴지는 주말입니다

 

 

**

 

 

먼지안개가 사라졌지만,

이 도시는 너무 건조합니다

따뜻한 커피 한 잔을

좋은님들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2004/10/09

 

 

 

- 미친자유

 

 

**  Scarborough Fair를 올리고 싶었는데,

     링크되는 곳이 없더군요.. 

     대타로 Sound of Slience를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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