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날이 긴 생머리를 잘랐습니다
우산없이 다니다 귀가해 이불 덮고 엎드렸다가,
갑자기 후다닥 일어나
비바람부는 대로를 건너
미용실에서 자그만치 1시간을 기다려 머리를 자르고 왔습니다
결심의 의미로 잘랐습니다
그래도 아쉬워,
맥주 두 병을 연거푸 마시고
소주 한 병 마신듯 취해서 잤습니다
방금 전 일어났습니다
백열등 아래라, 환상의 빛깔로 보여지는군요
귀밑 2Cm 단발입니다
5년전, 돌아버리기 직전에 귀밑 1Cm 단발로 자른 이후,
처음입니다
교복입으면 딱 고등학생머립니다
주말에 교복을 살지도 모르겠습니다
비는 그쳤는데,
우산은 챙겨넣어 나가야겠죠? ^^
남은 하루, 편안하시길요~~
2005/02/16
- 미친자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