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에서오다,

여수 갓김치를 받다,

미친자유 2012. 7. 1. 23:33

 

 

 

 

 

 

 

 

 

 

 

 

 

 

 

토요일 오후,

여수 돌산에서

봄처녀 치맛바람과 함께

배달 된

여수산, 갓김치가

도착했습니다

 

 

**

 

2월 28일자 제 방명에

그냥 생각없이 적었던 글자들이

이런 황송함을 겪게 하였습니다

 

 

미친자유 :

파는 김치는 맛이 없어,

김치를 만드려고 합니다..

배추랑 무 절여놓고,

은행 일 보러 가야하는데,

꼼짝도 하기 싫으네요.. ^^

응원, 감사합니다.. 물꽃바다님..^^*

 

 

물꽃바다 :

여기는 파는 김치도 맛있는곳은

맛있어요 돌산갓김치......

톡 쏘는 맛이 일품이죠...

익은 갓김치는 삼겹살과 함께

구워 먹으면....... 으 침넘어간다.....

 

 

 

미친자유 :

물꽃바다님, 갓김치 택배로

보내주시렵니까?

언니한테 허락은 제가 받지요..^^

 

 

물꽃바다 :

메일로 주소 보내주세요

바로 갑니다 갓김치.....ㅎㅎㅎ

여수 홍보 차원에서...ㅋㅋㅋ

 

 

 

 

 

 

 

 

 

 

 

얼마나 많이 보내주셨는지,

제 가진 작은통들을

총동원하여 나누어 넣었습니다

 

그리고도 남아서,

유리병에 담았습니다

가끔씩 끓여먹는 대추옆에

놓으니, 기막힌 어울림이네요^^

 

말씀처럼,

톡 쏘는 맛을 즐기며,

앉은자리에서

한 접시를 그냥 먹었습니다

 

나중에 속이 좀 아리더군요 ㅡ.ㅡ

제가 김치매니아이거든요..^^

 

그냥, 웃으시라고 적었던

글자들에 답하여,

 

진짜로 보내주신,

물꽃바다님과 각시언니께

감사의 마음을 이 공간에

저장해 두려 합니다

 

송창식님의 노래를

좋아하신다하여

저도 가끔 따라부는 노래를

담았습니다

 

 

**

 

춥지도, 따스하지도 않은

흐린하늘이

참 이쁩니다

 

눈이 부시게 푸르른날은

아닐지라도,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합니다

 

 

 

2005/03/07

 

 

- 미친자유

 

 

 

 

 

 

 

 

 

 

옮기며 : 물꽃바다님은 그 이후 서울에서 개인전을 여셨습니다

            가족 모두 찾아뵙고 인사를 드렸었고,

            어느해 여름에는 여수댁에도 찾아뵈었던 인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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