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이에 솥뚜껑 섬 하나 있었다
삼겹살 김치익는 냄새보다 진한 건,
드러나려 애쓰지 않아도 들켜버리는
사람의 마음이었다
가까이 있어 느끼지 못하는 흐르는 구름雲을 만난 듯
아주 오랫동안 만나지 못하던 오랜지기들
묵직한 카메라의 셔터소리와
샹드리에 불빛을 안주삼아
서로에게 취해가고 있었다
살랑대는 봄바람에
팔랑대는 보라빛치마가
봄이다 봄이다를 외친 하루였다
도심속 샹젤리제의 밤에서
눈을 뜬, 주말 아침
나는 다시 여기에 있다
山에 취한 것이 아니라,
人人 ^^ 웃음에 취한 것이었다
2005/03/19
- 미친자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