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에서글자,

거리조절,

미친자유 2012. 7. 4. 23:56

 

 

 

 

 

 

 

 

지금까지 난,

누구에게도

손을 내민적이 없었다.

단 한명을 제외하고..

그 한명은 마음에 묻었다.

 

 

 

사이버세상이 아닌,

실제의 우리 세상에서도

누군가 다가오는 것 같으면,

내 스스로 거리를 조절했고,

아니, 다가오기 전에 미리

내 방호벽을 쳤다는 말이

옳을 것이다.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고,

내 이야기를 꺼내고 싶어

오래된 친구를 만나도,

어김없이 나는

들어주는 입장에 처하게 되는

일상들이었다.

 

 

 

정희야, 나, 어쩌구..라고 고백을 시작해도,

농담인듯, 웃어 넘기고

자기 이야기를 늘어 놓았던 친구..

 

 

 

나는 정말 나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내 주변의 일상들이 아닌,

오로지 나만의 이야기를

파란에서는 하고 싶었다.

 

사실이든, 소설이든..

 

 

**

 

 

나의 대화법에 문제가 있나 싶어,

내 의지대로,

상대가 이야기를 마치기를 기다릴 필요도 없는

사이버공간에 나를 버린 것이 4년째이다.

 

 

이곳 파란은

아무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았다.

 

 

 

사이버,

적당한 거리유지,

순수하게 독자로 다가서기,

 

타싸이트에서처럼,

그렇게 혼자만의 내 자리를

지켜가련다.

 

 

이유?

내가 참 못하는 것중의 하나가,

타인과의 거리조절이니깐..

 

 

 

 

2004/10/06

 

 

 

- 미친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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