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홈피 프로필 사진에 자식이나 가족사진을 올리는 지인들을 많이 봤었지만
나는 나라면서, 블로그와 미니홈피 그리고 핸드폰 배경화면에도
나를 담고 살았었다.
연애시절과 신혼 그리고 지금까지 지갑 속에는 가족사진을 넣고 다닌것과는 다른 문제였다.
그러던 내가 지난주 17일, 핸드폰 배경화면으로 결혼 10주년을 기념하여 촬영했던
가족사진을 담았다.
가장으로 무거운 짐을 진 초이와
여고생이 되어 3년을 빡세게 공부해야 하는 따리
그리고 현역 수험생이 된 아드리의 안정적인 공부를 응원하기 위한 방법으로
부적처럼 지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가장 빨리 하루를 여는 아드리를 포함하여 세 초이는
아침 8시에 시작한 일상을 밤 10시나 되어야 마친다.
나도 그 일상에 빠져들 각오다.
부디, 흐르는 물처럼
잔잔하게 올 한 해를 보낼 수 있기를 희망하며,
2013/01/23
- 처음처럼
따리 핸폰으로 촬영한 10년전 가족사진
남자는 남자끼리
여자는 여자끼리
닮음꼴이다
저때 쫌 잘나가던 때였다 ㅋㅋ
내 핸폰을 열면 보이는 화면
남자끼리
여자끼리
언제 찍은 사진인지 헛갈려서
예전 일기장을 뒤지다 발견한
10년전 일기를 옮겨놓아 본다
**
2003.01.05 04:06
슬 픈 크리스마스
다음날,
앞 가게에 부탁을 한 후,
딱 40분간 길 건너 노래방,
불 꺼진 노래방을
홀로
찾아 들어가,
대낮 1차 손님으로
40분을 목터져라 노래 부르다 들어온 일 있다. ㅡ.ㅡ
나를 다스리는 법,
내가 내게 최면 거는 법의 하나로 그걸 택했었다.
트롯트, 발라드, 팝송, 마지막엔 동요까지.. ㅎㅎㅎ
$
짧은 단발의 머리가
어깨를 덮어, 실증이 극도에 다다를 무렵,
결혼 10주기를 맞았다.
그 기념으로 머리에 웨이브 강한 드라이를 하고,
이십만원 짜리 가족사진을 찍었다.. ㅡ.ㅡ
(그래, 남는 건, 이놈의 기록과 사진 밖엔 없다.. --;;)
그 웨이브진 머리가 초췌해 진 내 얼굴과 맞지 싶어,
신년 초하루날,
퍼머를 하고야 말았다.
옆에 딸을 앉히고,
딸에게는 일곱살 된 기념으로 퍼머해 주는 것이라며,
심심함을 달랬고,
시엄니 칼국수 드시고 싶다는 초이의 전화를 받고,
집에 들어가는 길, 국수거리 사 들여 가,
국수를 끓이니 여덟시가 넘은 시간이었다.
%
아홉수.. 서른아홉..
그래..
잘 될거다.
우리 모두 다
잘 될거다.
아픈 이 없고,
슬픈 이 없고,
고픈 이 없는,
그런 기록을 희망하며..
2003 처음의 마음을 이리 남긴다..
단독주택으로 이사하면,
노래방기계에다가 천정에 나이트조명 달기로 결심했다.
(이외수 사는 그 집을 보고..)
%
아 어젯밤, 너무나 아파
내가 죽으면.. 하고 물었다.
아들 : 엄마 죽으면 할 수 없지 뭐.
그래도 뭐... 따라 죽어야겠다.
나 : 왜?
아들 : 외로워서 어떻게 살아?
딸 : 예수님께 기도해서
엄마를 태어나게 해 달라고 해서,
엄마를 빨리 서른아홉이 되 달라고 기도할거야.
그래.. 내가 살아야 할 이유다.
신정에 못한 만두, 일요일 최가들 먹인다고,
만두속 하다가,
손바닥에 물집 잡혔다.. ㅡ.ㅡ
칼이 너무 안들었나...
이제 자면 언제 일어나,
만두피 만들어 만두 먹이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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