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가는길,

수리산 태을봉,

미친자유 2013. 2. 6. 07:30

 

 

 

 

 

 

 

 

 

2013. 2. 2. (토)

 

10시 45분 수리산역 출발

12시 45분 점심식사 (30분)

2시 20분 태을봉 찍고

3시 20분 아스팔트 도착

 

식사시간 빼고 4시간 행군

 

 

해빙기 산행 어려움을 지난 북한산행에서 체험을 통해 알았었지만,

질척거리는 수리산을 오르고

얼음이 숨겨져 있는 얄궂은 산길 내리막을 걷는 일은

또 다른 경험이었습니다.

 

선두는 선두대로 뒤쳐져 오는 후미그룹 기다리느라 속터졌을터이고,

후미는 후미대로 빡세게 전진하는 선두그룹을 향한 목마른 애원이 있었던

수리산,

 

자수정이 꽂혀져있는듯한 칼봉능선의 날카로운 바윗돌과

그 밖의 풍경을 담을 여유는 없었지만,

 

하산후 순두부집에서

선두그룹 둘과

내가 넘어진 자리에서 넘어지고야 말았던

후미그룹 둘의 4인 밥상으로 유쾌하게 서로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선두는 갈만하면 쉬자는 바람에 힘들었고,

후미는 쉴만하면 가자는 소리에 힘들었다는 서로에 대한 이해.. ㅎ

 

 

넘어지고 나니

모두들 괜찮냐고 물어봅니다.

으윽 넘어진것도 쪽팔리지만, 일단 너무 아파서 눈물이 날 지경인데

일행들을 지체시키는 것이 미안하여 괜찮다고 대답은 해놓고 보는겁니다. ㅠㅠ

 

 

찌질한데다가 넘어지기까지하여 징징거리며

그리고 '두고보자, 선두!'를 외치며 따라내려왔던 수리산은

또 한 장의 산행일기를 남기게 되는군요.

 

위 사진은 칼바위능선의 바위에 올라선 처음처럼입니다.

 

 

 

 

시작은 질척거리는 산길로

 

 

 

 

군포시가 보입니다

 

 

 

 

슬기봉을 지나 태을봉을 향해 가는중

 

 

 

 

때로는 험악한 코스를 만나고

 

 

 

 

그 험악은 칼바위 능선이 최고입니다

칼바위 능선을 지나다 잠시 멈춥니다

지난번 북한산 상장능선을 함께했던 친구와

 

 

 

 

 

다리 넷으로 걷지만 내 속도보다 빠른 일행들

 

 

 

 

그래도 뭐 남들 쉴때 안쉬고 천천히 내 심장에 맞춰서 걷습니다

 

 

 

 

태을봉에 도착하여 인증

 

 

 

 

일출 무렵 태을봉에 올라서면

큰 독수리가 두 날개를 펼치고 날아 내리는 모습을 그림자로 볼 수 있다고 합니다

 

 

 

 

 

태을봉이 태을답게 생겼더군요

모르는 님인데 그냥 뭐..

 

 

 

 

좌측 하단에서 시작하여

11시 방향 슬기봉 찍고

2시 방향 태을봉을 거쳐서

우측 하단 현위치 도착

 

 

 

 

곳곳에 이쁜 이름을 가진 장소가 많더군요

 

 

 

 

하산하여 육교를 건너 내려와 보이는 수리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