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가는길,

선자령 풍차길을 걷다, 풍력발전기라지..(선자령 정상석 높이는?)

미친자유 2013. 2. 19.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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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부터 시작된 대관령에서 선자령에 이르는 풍력발전단지는

2012년까지 15억 4,698만원의 수익을 올렸다고 한다.

올해도 지난해 수준이라면 설치에 투자한 18억원을 회수할 것이라고 한다.

 

설치 전에는 환경단체와 근처 군부대와의 마찰이 있었던가보다.

 

선자령 정상(1157.1m) 칼바람이 장난 아니라는 정보를 듣고

배낭에 다운파카 2개를 넣고 오른 선자령 바람은

셔츠 한 장에 홑겹 바람막이 한 장으로도 충분했다.

 

지난달 계방산 인파보다는 덜했지만,

대관령기상대, 들머리부터 정상 직전에 만나게되는 초원같은 능선까지는

앞사람의 발자국만을 따라가야했고

 

정상석 역시 인증샷을 찍는 인파로 인기가 절정이었다.

대부분 보현사 쪽으로 하산하는 것과는 달리

정상에서 3시 방향 초막골을 통해 대관령 1교쪽으로 날머리를 잡았다.

 

4시간이면 충분하리라는 예상은

인파와 당분간 폐쇄라는 이정표가 있던 초막골 등산로가

인적이 없어 쌓인 눈을 헤치며 내려오느라 5시간 소요되었다.

 

입으로 말하지 않아도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오랜 친구가 함께 가며

바람과 나무 그리고 3월 산행지, 선유도를 이야기하다 황동규님의 風葬을 이야기했다.

 

사당역 7시 30분 출발

대관령 휴게소에서10시 20분 산행 시작

12시 50분 선자령 도착

대관령 1교에 3시 30분 하산 (대충)

보현사 하산팀과 4시경 합체

황태로 늦은 점심후 5시 10분 출발

사당역 8시 35분 도착

 

나는 2470렌즈가 무거워서 쩜팔이 데리고 갔고

그마저도 일행들과 속도를 맞추느라 꺼낼 타임도 없었다. ㅡ.ㅡ

니콘 700D와 캐논 5D에 남겨진 독사진으로 4장과 일행들과 함께한 사진

그리고 친구 핸폰에 담겨진 사진과 내가 담아온 사진으로 선자령을 기억하려 한다.

 

곰국 대신하여 김치볶음밥 도시락과 미역국을 나 없이도 먹어준

세 초이들이 고맙다.

한 달에 한 번 나에게 먼 산행을 묵인해 주는 초이들..쌩유~

 

 

2013/02/17

 

 

- 처음처럼

 

 

 

 

 

 

 

니콘님에 담겨진 나

 

 

 

 

 

캐논님에게 담겨진 대관령 기상대

그리고 한 줄로 오르는 등산객들

 

 

 

 

 

잠깐 숨고르는 순간에 캐논님에 담겨지다

 

 

 

 

경직모드가 싫어서 한다는게 ㅎ

주머니 불쑥 튀어나와 보일까봐 핸폰을 꺼내들고~

 

 

 

 

일행들과 함께

연두모자라 어디서나 찾기 쉬운 나라고 친구가 말했다

 

 

  

 

 

고딩샘인 친구를 풍력발전기와 담아본다

 

 

 

 

 

 

바위와 풍차를 담고보니 서로 친구같다

 

 

 

 

정상이 가까워지니 인간 거리가 넓혀진다

 

 

 

 

쌍둥이로 담은 풍차

 

 

 

 

53개의 풍차가 있다고 한다

 

 

 

 

높이 80미터, 직경 90미터의 거대한 회전날개

 

 

 

 

제대로된 착시현상

 

 

 

 

 

바람개비 같다

 

 

 

 

산그림들을 배경으로한 풍력발전기

 

 

 

 

언덕을 오르며 친구를 담는다

거대한 바람개비를 배경으로

 

 

 

 

그리고 이름모를 나무와 친구를 담는다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좌와 우, 가는 방향이 달리 보일지라도

저들이 향하는 곳은 선자령 정상이다

 

 

 

 

 

봄 여름에는 초록색이리라

 

 

 

 

언덕을 오르다 뒤를 돌아본다

풍차 가까이에선 웅웅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정상 도착이다

태백산 정상에서 본 정상석보다 훨씬 크다

 

**

 

 

검색해도 정보가 없어서

평창국유림 관리소 보호관리팀 친절한 김진호샘에게 직접 물어봤다.

별걸 다 궁금해 한다고 하셨다.

 

 

선자령 정상석은 2006년 세워진 인공 화강암으로

높이는 6미터, 넓이는 1.5미터, 두께가 0.7미터라고 한다.

세워진 것으로는 선자령 정상석이 가장 높을 것이라고 한다.

조침령에도 커다란 정상석이 있지만

눕혀져 있다는 정보도 주셨다.

 

2천만원 이상의 감동을 등산객에게 준다고, 나는 생각한다.

 

 

 

 

 

정상석 뒷면이다

 

 

 

 

산이 하도 험해 새도 자고 넘는다는

조침령 정상석은 옆으로 뉘여진 형태다

 

 

 

 

우측으로 시야는 흐리지만 강릉시가 보인다

더 멀리는 바다라고 한다

 

 

 

 

좌측으로 보이는 산그림이다

 

 

 

 

그리고 보현사 방향으로는 바람개비들이 즐비하다

 

 

 

 

백두대간에 선자~ㅎ

 

 

 

 

 

상경하는 버스에서 친구가 핸폰으로 찍어준 사진을 받았다

 

 

 

 

친구가 보내준거다

우리 둘이 담겨진 사진이다

 

 

 

 

행동식 먹는 타임에 캐논님에게 담겨졌다

 

 

 

 

그리고 친구 핸드폰에도 담겨졌다~

 

 

 

 

하산하는 길

잠시 사진찍으며 숨고르기

 

 

 

 

 

나도 니콘님에게 담겨졌다

후보정을 전혀 안하는 나에겐 익숙하지 않은 그림이다 ㅎ

 

 

 

 

 

제일 앞서 걷고 있군 ㅎ

세번째가 친구이다

 

 

 

 

바람개비 배경으로 단 한 장 건졌다

역광이라 안나온다는 것을 우겨서 찍어달라고~

 

 

 

 

일행들이 쉴 때

속도가 느린 나는 먼저 걷는다고 걸었다

초막골을 걷는중이다

 

 

 

 

그래도 얼마가지 않아 일행들은 내 뒤에 와있다

내 뒤를 걷던 친구가 핸폰으로 나를 담아 주었다

 

나도 모르게 담겨진 것에 대한 고마움으로 뭉클했다

 

 

 

 

 

2시 10분경

친구가 멋진 소나무를 발견했다

남대문 건축에 쓰일만한 잘생긴 나무였다

핸폰으로 촬영

 

 

 

 

 

사실 나는 정상봉 직전 언덕에 누워 바람개비 사진찍다가

렌즈 뚜껑을 분실했다 ㅠ

그래서 손수건으로 카메라를 묶어 배낭에 넣고 하산했다 ㅎ

 

 

 

 

 

 

하산하여 보현사 하산팀을 기다리며

가만히 서있으려니 추워져 점퍼 하나 입었다

 

 

 

 

 

양희은의 한계령을 담고 싶었는데, 없으니 뭐

The Sound of  Silence를 배경음악으로 깔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