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가는길,

관악산 과천시청 능선

미친자유 2013. 2. 6. 07:46

 

 

 

 

 

 

 

 

 

 

2012. 2. 3. (일)

정부종합청사에서 시작하여 구세군교회 -> 케이블카능선 -> 일명사지 -> 연주대 -> 향교로 하산

이라는 일정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저는 나홀로 산행을 계획합니다.

 

전날 수리산에서 넘어지며 다친 꼬리뼈는 욱신거렸지만,

주말이라는 일상이 산이라도 가지않을라치면

소파에 옆구리 꿰메고 누워서 채널돌려가며 재방을 때려보거나

아니면 지난 일기를 보면서 뒹구는 것이 대부분인지라

 

그런 시간때우기 보다는 흙냄새 바람냄새 맡으면서

케겍대며 걷는 산길이 좋겠다는 생각으로 집을 나섰습니다.

 

10시에 과청정부종합청사역에서 집결하는 일행들과 만나기는 절대불가한 시간이었습니다.

하여 혼자라도 천천히 가겠다는 심정으로

나를 위한 식량에 처음처럼 포켓용과 눈예보에 우산을 챙겼습지요.

 

10시 15분 종합청사역에 도착하여 다른 산악팀들이 오르는대로 따라 오르다보니,

케이블카능선이 우측으로 보이는거였습니다. 1월 1일 가본 길이라 알 수 있었지요.

나중에 알고보니 제가 오른 능선은 과천시청 능선이었습니다.

 

능선하나 차이로 뒤따르는 격이니, 만날 확률은 제로라는 생각으로

사진도 찍어가며 커피랑 쵸코렛 씹어가면서 산을 올랐습니다.

 

과천시청 능선 정상에 올라서니 연주암 송신소가 눈 앞에 보이더군요.

능선따라 바위타며 가던중

먼저 가시라며 비켜드린 님들중에 저를 알아보는 님이 계시는거였습니다. (깜놀 대봑~)

 

일행들의 노선에 변경사항이 있었던가 봅니다. 성묘능선을 타고 온듯..

1시간 15분만에 일행들과 도킹에 성공했습니다.

 

 

간단 점심도 간단히 30여분만에 해치우고,

연주대암을 거쳐 과천 향교로 하산하니 2시 20분이었습니다.

아스팔트 길을 만나는 시점부터 하얀 눈이 보슬보슬 내리는거였습니다.

 

점심시간 제외하고 3시간 30분 행군이었더군요.

 

멀리 가는 산행을 제외하고는 식구들에게 나만 노는게 미안하여

우렁각시 수준으로 집을 나왔다가 들어가느라

조금 늦기도하도(가족들 나간 다음에 후다닥 나오느라)

하산후 식사시간에 오래있지도 못하지만(저녁밥해놓는 파출부가 되야하기에)

 

내 속도 내 코스대로는 못하지만,

이쯤되니 함께하는 산행도 익숙해지나 봅니다.

 

기형적으로 생겨먹은 덕분에 점점 부실해지는 무릎과

꼬리뼈가 완쾌되는 날에는

 

아마도 진정한 봄이지 싶습니다.

오늘이 입춘이라네요.

봄이오면, 봄맞으러 가려합니다. ^^

 

열혈환영~ 봄~^^

 

 

2013/02/04

 

 

- 처음처럼

 

 

 

 

 

 

 

 

 

우측으로 보이는 케이블카 능선

 

 

 

 

과천시내겠지요

 

 

 

 

 

 

 

건너편 철탑능선을 오르는 등산객들이 보입니다

 

 

 

케이블카는 보지 못했지만

계단길이 많은 서울대코스보다는 이쪽 능선들이 저는 좋더라구요

 

 

 

 

멀리 보이는 군포시와 산자락

 

 

 

 

제대로 올라온듯

 

 

 

 

능선 정상에는 등산객들이 쉬고 있습니다

 

 

 

 

아 반가운 곳이 보이네요

 

 

 

 

케이블카 능선과 합체되고

 

 

 

 

어느 산악회에서 왔는지 지체현상까지

 

 

 

 

두꺼비바위라고 합니다

 

 

 

 

나뭇가지 사이로 연주암이 보이네요

 

 

 

 

하얀탑을 새로 건축중인듯 합니다

 

 

 

 

제대로 버린 등산바지 대신하여

군복 바지에 군모 쓰고 올랐습니다

 

 

 

 

 

하산 직후 눈이 내리기 시작한 아스팔트 길에서 만난 감동 모녀상

 

누구의 아이디어인지 보자기로 포대기를 만들었더군요

그래서 멈춰서 카메라를 꺼낼 수 밖에 없었습니다

 

 

 

 

 

바닥에 쌓이기 시작하는 눈

그리고 앞서 걷는 님들이 참 이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