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바라보기,

뚜껑 덮으면 안팔린다는 속설, 이젠 안녕~

미친자유 2013. 3. 15. 08:24

 

 

 

 

 

 

 

‘뚜껑 덮으면 팔릴 것도 안 팔린다’던 속설을 깨고

분식집 떡볶이와 튀김에도 뚜껑이 설치되었다.

-변화의 주역은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

 

냉장식품은 유통기한을 살피고 구매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가공식품 등 유통기한을 확인하지 않고 구매하는

미성년자와 소비자들도 있을 것이다. 판매자가 최상의 식품과 식재료를 제공하는 것이 최선이겠지만, 소비자의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 식당, 분식점, 슈퍼마켓, 편의점, 문방구까지도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시민지킴이들이

있다는 것을 아는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글 : 식품안전뉴스 시민리포터 유정은)

 

봄바람이 살랑대는 3월 12일, 리포터는 중랑구 관내 업소를 점검, 관리하는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 2인의 점검

활동에 동행했다.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 90여명이 2인 1조로 한 달에 한 번 예고 없이 411개 업소를 점검한다고

한다.

 

어떤 부분을 점검하는가?

 

유통기한, 변질물품, 보관방법 준수여부와 조리장 위생을 점검하며, 2012년에는 5개 업소를 적발해 과태표를

부과했다고 보건위생과 박명기 주무관은 전한다.

 

면동초등학교 앞 분식점을 방문한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은 냉장고를 열어 식재료 보관방법, 유통기한 그리고

조리장의 보건증 최종 검사일을 확인했다. 업소 대표에게 이런 점검이 불편하지는 않은지 물어보았다.

‘부담보다는 오히려 위생에 신경을 쓰게 된다’면서 주 고객인 아이들을 생각하여 떡볶이에도 뚜껑을 설치했다고

한다. 확인하니, 떡볶이 뿐만 아니라 튀김류에도 뚜껑이 설치되어 있다. 면동초 6학년 정 군은 ‘먼지가 들어가지

않을 것 같아 위생적이겠죠.’라며 부끄러운 웃음을 짓는다. 판매 음식에 뚜껑을 덮으면 잘 팔리지 않는다는

속설도 있었지만, 소비자에게 위생적인 먹거리를 제공하려는 업소측의 의지와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의

지속적인 활동 덕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Y할인마트에서는 냉장식품과 가공식품 유통기한을 살피고 세일품목으로 내놓은 스낵류까지 확인하며 20여분을

소요했다. 너무 자세하게 살피는 것 같아 업소 대표에게 넌지시 물으니 ‘저 분들이 나오니까 관리가 돼요.

내가 발견하지 못한 것도 찾아주니 오히려 고맙죠.’라고 한다.

 

감시라기 보다는 계몽이었어요.

 

2년전 점검을 시작할 때는 물티슈를 갖고 다니면서 진열상품 먼지를 닦기도 했는데, 지금은 업소측 위생관념도가

높아졌다면서 ‘시민의 눈, 소비자의 눈’으로 감시라기보다는 계몽하고 관리한 결과를 보는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는

강성숙, 김계화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 '날씨가 따뜻해지니 더욱 신경써서 볼거예요.‘라며 발길을 돌리는 뒷모습에서

든든함이 느껴질 수 밖에 없었다. 판매자 위생관념이 소비자 위생관념을 넘어서는 그 날까지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

여러분께 파이팅을 전한다.

 

 

2013/03/12

 

 

- 처음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