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가는길,

30년만의 치악산 비로봉, 여전히 그곳에 있었다,

미친자유 2013. 6. 19. 13:53

 

 

 

 

 

 

 

 

 

 

 

 

 

 

 

30년만의 치악산이었습니다.

그때는 겨울이었고

이번엔 여름이었네요.

 

나를 시험하겠다면서

하루 걸러 한 번씩

일주일에 세 번이나 올랐던 치악산이었습니다.

 

 

 

속리산도 그랬던 것처럼

치악산 역시 제게는 기억속에서 추억 한웅큼을 꺼내보는

소중한 산행이었음을 고백합니다.

 

여름 더위가 호환마마보다 무섭고, 진드기보다 두려운 제게는

최악의 컨디션이었지만,

그래도 걸을 수 있던 근원의 힘은

추억 속을 걷는다였습니다.

 

 

 

들머리부터 날머리까지 타에 추종을 따돌리고

거꾸로 선두에서 폭탄임을 공포하고야 말았지만 ㅋㅋ

저는 이미 폭탄에서 말뚝박고 제대 않기로 한 바,

그리 실망은 않기로 했답니다~ ^^;;

70세까지 산길 걸기 위해서는

제 무릎 꼬라지 만큼만 무리하지 않고 걷기로 했거든요..

 

 

 

30년 긴 세월지나도록,

그 하늘 아래, 그렇게 무던히 있어준

치악산이 고맙습니다.

 

애들 졸업까지 원정산행 가지말라는 불호령이 떨어져서

순응과 반항에서 고민 때리고 있습니다.

실은 안가겠다고 대답은 했습지요. --;

그래도 졸업하고 실컷 다니라는 말이 얼마나

고맙던지요..

 

 

 

 

애니웨이,

그 산이 멀리있어

혼자서는 엄두가 안났을텐데,

또 한 장의 원정산행기를 남기게 되는군요.

 

 

 

지난 주 구담봉에서 만났던 구미에서 오신 팀들을

치악산에서도 만난 것에 깜놀했던 것까지 남겨둡니다.

꼬래비를 기다려 멋진 사진을 남겨주는 K님께는

늘 고맙습니다.

 

 

 

2013/06/16

 

 

 

 

- 처음처럼

 

 

 

 

 

 

 

 

 

 

 

황골탐장지원센터에서 입석사, 비로봉을 찍고

사다리병창길로 하산하여 구룡사를 지나 구룡자동차야영장에서

늦은 식사를 하는 일정이었습니다

 

 

 

 

 

 

 

 

 

 

 

 

 

치악산국립공원에서 안내하는 일반적인 평균치 소요시간입니다

 

 

황골탐방지원센터~입석대 : 40분

~ 쉼터 : 1시간 40분

~ 비로봉 : 40분으로 등산에 3시간 소요

~ 세렴폭포 : 1시간 40분

~ 구룡자동차야영장 : 1시간 20분으로 하산에 3시간 소요

 

 

 

 

처음처럼의 속도는 어느 정도였을까요? ㅋㅋ 

 

0800 천호역 출발

1000 황골탐방지원센터 출발

1040 입석사 도착 (정상)

1200 쉼터 (-20분)

1235 비로봉 도착 (-5분)으로 등산에 평균치보다 25분 빠름~빠름~

 

사진찍고, 행동식 먹고

 

1320 비로봉 출발

1400 사다리병창 기점 도착

1505 세렴폭포(다리밑 족욕장) 도착 (정상)

1600 자동차캠핑장 도착 (-25분)으로 하산에도 20분 빠름~빠름~

 

 

 

앞서간 일행들은 평균치보다 열라 빠른거였답니다~ (LTE급)

처음처럼 기준도 2G보다는 빠른 3G급이었어용~ ^^

 

평균 6시간이라는데 5시간 15분 걸렸다니깐요~

1.5리터 물과 3Kg 카메라까지 넣었더니

배낭이 5Kg은 되었지 싶고..

물은 계속 비워졌지만, 카메라는 끝까지 있었으니

소중한 제 무릎이 상체 무게를 견디느라 힘들었다고 하네요..ㅋㅋ

 

 

 

 

 

 

 

 

 

 

 

 

 

 

 

 

 

 

버스에서 내려 보이는 풍경

 

 

 

 

 

 

커피베르에서도 치악산 안내표지판을 세워 두었네요

 

 

 

 

 

 

 

 

 

스타킹 신을거면 뭐하러 반바지를 입었냐고 했지만,

이것도 자외선을 차단하는 팔토씨이걸랑요~~

 길이도 길어서 맘에 들었습니다

 

 

입석사 표지석에서 인증~

요때 까지만해도 견딜만 했지요

 

 

 

 

 

 

 

 

그런데 황골탐방지원센터에서 입석사까지 오르는

아스팔트길이 최악이었어요

그늘 없이 뙤약볕을 40분 걸었거든요

 

 

국민학교 5학년짜리들이 4Km를 걸어

이곳까지 소풍을 왔었다니.. 그것 참..^^

 

 

 

 

 

 

 

 

 

입석사 단청과 입석대이겠죠?

 

 

 

 

 

 

 

입석사를 지나면서는 경사는 있었지만

그늘진 산길이었습니다

 

 

 

 

 

 

 

깔딱고개를 올라 처음으로 쉬었던 쉼터에서

올라온 길을 찍었습니다

 

 

 

 

 

 

 

이 포인트를 저는 쉼터라고 했는데 정확한 명칭은 모르겠네요

 

 

 

 

 

 

 

잠시 목을 축이던중

지난 주 구담봉에 갔었다는 구미팀을 우연히 만났습니다

 

 

 

 

 

 

선두그룹에서 빨리 오라는 무전이 와서

열심히 또 걸었습니다

 

 

이쁜길이죠

 

 

 

 

 

 

뒤를 보니, 원정산행 짝꿍 아우가 걸어오고 있습니다

 

 

 

 

 

 

 

이 나무가 나를 기억하고 있을까요?

 

 

 

 

 

 

 

우측으로 멀리, 비로봉이 보였습니다

 

 

 

 

 

 

 

헬기장에서 짝꿍이 비로봉을 바라봅니다

더위 먹은탓에 저랑 같이 많이 힘들어했어요

 

 

그래도 폭탄대표는 접니다 ^^

 

 

 

 

 

 

 

비로봉 도착, 외국녀의 산길패션이 부러워서 도촬했습니다

저도 시원하게 오르고 싶지만 돌멩이 맞을 각오를 해야겠지요 ㅎ

 

 

 

 

 

 

 

 

짝꿍을 모델로 비로봉 상징을 담았습니다

 

 

 

 

 

 

 

 

그리고 원주시 반대편으로 보이는 산세들

 

 

 

 

 

 

저 멀리 보이는 마을은 안흥쯤 되려나요?

 

 

 

 

 

 

 

 

 

 

내려갈 길이 더 멀었습니다

 

 

 

 

 

 

 

정상 인증을 담는 순간을 도촬했는데

이 사진 정말 맘에 듭니다

 

보행속도까지 같아서 늘 붙어다니는 숙자매의 웃음과

포즈를 코치하는 구경꾼

그리고 포토그래퍼 찰라의 셔터질

 

 

 

 

 

 

 

 

 

저도 모델놀이 했습니다

포토샵으로 다듬어지니 한결 그럴듯 하네요

 

 

 

 

 

 

 

치악산 정상석보다 높았던 바위에 올라

 

 

 

 

 

 

 

포토샵 변신후

 

 

 

 

 

 

 

하산하며 만난 이정표입니다

 

 

 

 

 

 

사다리병창길에 대한 안내문도 있더군요

 

 

거대한 암벽군이 마치 사다리꼴 모양으로 되어있고,

암벽사이에 자라난 나무들과 어우러져

사시사철 독특한 풍광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다하여

'사다리병창길'이라고 한답니다.

병창은 영서지방 방언으로 절벽을 뜻한다고 하네요

 

 

 

 

 

 

 

 

 

 

사다리병창길의 시작입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나무계단이 꽤나 많았습니다

 

반대로 올라오시던 분이 그러시더군요

이렇게 많은 계단은 처음 봤다면서요 ㅋㅋ

 

 

 

 

 

 

 

그리고 국립공원관리공단 아저씨가 지키고 서있는 다리 밑에서

발을 적셨습니다

 

 

저 아저씨 임무는, 샴푸와 비누사용을 금지시키는 것이랍니다

 

 

 

 

 

 

 

 

 

 

 

 

구룡폭포입니다

 

 

 

 

 

 

 

매란국죽의 추억이 있는 곳

 

 

 

 

 

 

 

이렇게 담겨졌네요

 

 

 

 

 

 

 

 

 

 

 

자동차캠핑장 도착하여 아주 늦은 식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출발하기전 모델놀이에 도전했지요

김치국물을 흘려 가리고 있는거예요 ㅎ

 

 

 

 

 

 

이 사진을 핸드폰 배경화면으로 깔았습니다

초록과 연두 그리고 노랑이 눈을 행복하게 하더군요

 

 

 

 

 

 

 

이런 편집도 받았습니다

 

 

 

 

 

 

 

 

 

상경하는 버스 안에서 짝꿍과 쌍브이질~

주말마다 산에서 만나는 그녀랍니다~

 

 

 

 

 

155

 

힘든 산행이었지만, 돌아보니 상쾌한 마음이네요.

상쾌한 마음담아 상큼한 노래를 올려봅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