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가는길,

no.4 덕유산을 가다(곤도라, 향적봉, 백련사)

미친자유 2014. 1. 23. 13:37

 

 

 

 

 

 

 

 

 

 

 

 

원래는 안성탐방지원센터에서 시작하여 동엽령, 중봉, 향적봉, 설천봉, 무주리조트(곤도라탑승)의 코스였지만

곤도라 막차가 4시이며 기다리는 인원이 많다는 정보를 듣고

순서를 바꾸어 무주리조트에서 곤도라를 타고ㅡ설천봉ㅡ향적봉ㅡ중봉ㅡ동엽령ㅡ안성탐방지원센터로 하산하는

일정으로 길을 나섰다.

 

곤도라 탑승권이 발매되는 9시를 맞추기 위해 평소보다 40분이나 일찍 사당에서 출발했지만,

탑승권 구매는 9시 20분에 할 수 있었다. 5325번이 내가 가진 탑승번호였고

4400번대가 줄서기 지점 안으로 입장하고 있었다. 2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는 판매대 안내가 있었지만

 

무려 3시간을 기다린 끝에 곤도라에 탑승할 수 있었다.

주차장에 버스가 별로 없었던 것으로 나와 친구는 여행사가 미리 선점한 탑승권이 대량 있었다는 것을 짐작만 할 뿐이었다.

친구는 탑승권 미리 끊어주는 알바를 해도 괜찮겠다는 말까지 했다.

 

 

무주리조트에 제안한다.

KTX 예매권처럼 온라인으로 탑승시간대별로 예매를 받는다면

타시도에서 미리 가서 기다리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다.

고객 대만족 경영에 조금이라도 생각이 있다면, 실천해 주길 바란다.

 

 

애니웨이

15분 정도 곤도라를 타고 오른 후 아이젠을 신고 향적봉 정상까지는 40여분 소요되었다.

향적봉 대피소에서 간단 점심을 하고 나니 2시가 다 되어

하산을 백련사쪽으로 하기로 결정했다.

덕유산 기온이 변화무쌍하니 보온에 신경쓰라는 말을 수도 없이 들은터라

바지 안에 스타킹까지 신고, 점심 먹는 동안 입을 솜바지까지 챙겨갔지만

덕유산은 이른 봄날 날씨였다.

 

아, 딸네미 몰래 귀마개까지 챙겨간 덕분에

더워서 죽는줄 알았다. ㅋㅋ

사진을 보니 하나씩 벗어 제낀 나의 모습이 시간별로 나와있다. ㅋ

 

백련사까지 하산길은 눈길이었지만

멋진 상고대를 만나지 못했음은 아쉽고도 아쉽다.

다음날 눈이 내렸으니 더욱 안타깝다.

상고대와의 인연이 없는가보다. ㅎ

 

6시가 넘어 식당에 도착하여 스타킹부터 벗고 땀에 젖은 상의부터 갈아 입었다.

앞으로 절때로 스타킹 같은건 신지 않으리라는 굳은 결심도 했다.

사실 내 바지는 완전 겨울용도 아니지만 땀을 내며 걷기에는 제격이었음을 잊지 않기로 한다.

 

서너시간 기다릴 바에야 걸어 올라 걸어 내려오는 것이 나을뻔했다.

1992년 세계조경가협회총회를 준비하면서

시찰코스로 넣었던 무주리조트를 사전 답사하느라 가 보고

22년만에 그 능선을 기계로 올랐다는 감회로 남겨두려 한다.

 

그 당시에는 곤도라는 없었고, 스키장 라인을 조성하는 중이라

리프트를 타고 올랐던 기억이다.

 

7시에 무주를 출발하여 10시 40분에 죽전에서 내려 전철로 귀가했다.

서울진입로가 막힐까봐 선택한 방법이었다.

마을버스까지 타고 집에 들어오니 11시 50분

내 눈에 들어온 것은 설거지된 그릇들이었다.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아들도 아팠으니 한소리 들으려니 했다. ㅡ.ㅡ

 

아들녀석이 몸살이 나서 종일 집에서 아팠던 모양이다.

내가 부재중일때는 아무일도 없으면 좋겠지만,

그랬다.

 

정리하고나니 자는줄 알았던 딸네미가 나와

나에게 귓속말을 하고 들어간다.

아빠가 엄마 산에 가는날, 두끼니 부재는 허락하는데

세끼니 결근은 안된대..

 

이번 달엔 어쩌다보니 원정산행이 두 번이 되어버렸지만

한 달에 한 번은 멀리 갈 생각이었는데 음..ㅡ.ㅡ

아침 6시에 나가면서 자는 초이들 깨워 먹이고 나갈 노릇도 아니고

주말에만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으니 챙겨주고도 싶고

원정 산행일 전날 토요일을 알차게 준비해야겠다.

 

이 연식에 앞으로 얼마나 산을 다닐지는 모를 일이다.

혼자서 멀리 있는 산을 가기에는 비용도 만만치 않고

지금 방법이 최선이지 싶은데, 아무튼 그렇다.

 

 

2014/01/19

 

 

- 처음처럼

 

 

 

 

 

 

 

 

빨간 줄이 예정이었지만

파란 줄로 변경~

 

 

 

 

 

 

곤도라 기다리며 포항에서 공수했다는

청어 과메기를 맛볼 수 있었다

 

 

 

 

 

 

우측으로 보이는 스키 슬로프

 

 

 

 

 

그리고 초보 교육장

 

 

 

 

 

리프트를 기다리는 인원도 만만찮게 많다

 

 

 

 

 

 

친구랑 슬로프를 배경으로

 

 

 

 

 

 

곤도라를 기다리는 고객들이다

 

 

 

 

 

곤도라에서 본 슬로프

기둥 옆으로 곤도라 대기인원들이 줄을 서 있다

 

 

 

 

 

 

 

 

우측으로는 상급용 리프트가 있고

 

 

 

 

 

거의 막바지에 올랐지 싶다

 

 

 

 

 

 

곤도라에서 내려 인증~

 

 

 

 

 

 

 

그리고 향적봉을 오르기 전 만나게 되는 절경이다

핸폰 꺼내기도 귀찮아서 다른 사진을 빌려왔다

 

 

 

 

 

 

나는 이런 산그림들이 참 좋다

 

 

 

 

 

 

멋진 고목에 나를 기대서 본다

 

 

 

 

 

 

그리고 친구와 인증~

함백산을 함께 갔던 친구이다~

 

 

 

 

 

향적봉까지 오르는 길

정확한 우측통행이다~ ㅋㅋ

 

 

 

 

 

 

줄지어 오르는 사람, 사람들

그리고 멋진 산그림

 

 

 

 

 

 

빼곡히 줄을 지어 걷기 때문에 핸폰 셔터질도 좀 미안하다

잠깐이라도 멈춰서야 하기에

 

 

 

 

 

 

 

향적봉 정상도 만원이다

그래서 그림 앞에서 나를 담는다

 

 

 

 

 

 

 

향적봉 정상은 이랬다

 

 

 

 

 

모두들 멋진 그림을 담느라 바쁘시다

 

 

 

 

 

 

그리고 향적봉 대피소를 향한다

죄송합니다 한마디 건네고 짧은 셔터질을 한다

 

 

 

 

 

아 멋진 풍경

 

 

 

 

 

 

그 인파 속에서 잠시 멈춰선다

 

 

 

 

 

 

덕유산 정상에서 모든 방향으로 보이는 그림들이 장난이 아니었다

그러니 조경가협회에서도 덕유산을 외국인에게 추천했겠지 ㅎ

 

 

 

 

 

 

왼쪽으로 보이는 그림들이다

 

 

 

 

 

 

참으로 곱다

 

 

 

 

 

앞서 걷는 친구의 뒷모습을 담아본다

 

 

 

 

 

 

 

 

겹겹이 보이는 산그림들

 

 

 

 

 

소름끼치도록 아름답다

 

 

 

 

 

백련사로 하산하는중 눈밭에 잠시 앉았다

 

 

 

 

 

 

스틱 사용이 조금은 익숙해졌다

 

 

 

 

 

 

그래도 하산은 등산보다 무섭고 힘들다 나는

 

 

 

 

 

 

드디어 잠바 두개를 벗었다

반팔 셔츠에 긴팔 셔츠,

셔츠 지퍼도 내렸다

 

 

 

 

 

 

귀마개가 찜질방 효과에 한몫했다

 

 

 

 

 

 

 

 

 

 

백련사 도착

 

 

 

 

 

땀이 식어 감기 걸리면 안되니깐 잠바 하나 입고

 

 

 

 

 

 

공중부양 원조인 친구와 뛰어본다

 

 

 

 

 

 

그리고 가로등 기둥 부여잡고~

 

 

 

 

 

친구랑 이런 놀이도 해 본다~

 

 

모두 막강 모델들이다~ 잘 웃지 못하는 나만 빼고~^^

 

 

 

백련사 앞

 

 

 

 

 

 

백련사에서도 1시간 넘게 걸었다

이런 수평의 길이다 주차장까지

 

 

 

 

 

커다란 바위를 발견하고 인증샷~

친구따라 귀엽게 하랬는데, ㅋ

 

 

 

 

 

 

이쁘게 설거지된 초이네 그릇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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