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10시 30분에 출발하는 무박 지리산 일정이 있었지만
집에서 뒹구는게 싫어서 관악산을 따라 나섰다.
주말마다 만나는 여친이 처음으로 공지한 산행이기도 했지만,
관악산 6봉은 처음이라 가고 싶었다.
정부과천청사 7번출구에서 시작해 국사편찬위원회 옆길로 이동,
본격적인 산길을 걸었다.
문원폭포쪽으로 가면 너무 빨리 6봉에 진입한다면서
조금 더 먼 코스로 잡았다.
사전 검색을 통해 6봉이 얼마나 어렵고 위험한지 알았기에
눈앞에 나타난 봉우리 상태를 보고
우회할지 말지를 결정하기로 했었는데,
J와 나는 6봉을 타다가 칼바위 앞에서는
고민없이 우회길을 택했다.
마지막 봉우리인 칼바위에서는 낙상사고도 많은 구간임을
일행들을 기다리던중 모르는 산길고객에게 들었다.
우리가 간 날 바로 전날에 등산객이 칼바위를 내려오다 떨어졌는데
다행히 나무에 걸려 헬기가 출동해 구조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나는 그렇다.
나의 무모한 도전에
나의 실수로 떨어져 죽어도 그렇지만
반병신되어 살아 가족들에게 민폐끼치는 것이
정말 싫다.
그래서 아닌곳은 무조건 우회다.
칼바위를 지나니 처음 대면하는 국기봉이 있다.
그래서 인증샷~
지리산 가는 3명이 있어
짧은 하산길을 택해 철탑능선으로 하산했다.
그래도 4시간 30분의 빡센 산행이었다는..ㅎ
과천청사 앞에서 생맥주 500에 치킨 두조각 마시고 귀가~
씻지도 못하고 다음날 초이들 먹을 김밥 만들고
겨우 씻고 지리산행 버스에 몸을 실음
2015/04/04
- 처음처럼
바위 사이에서 봉긋 솟아오른 진달래와 인증샷 시도~
6봉의 시작이다
6봉의 마지막 구간인 칼바위
나는 우회한 곳이다
전직 농구선수는 암벽을 했던 친구이고 다리가 길어 쉽게 내려온다
빨간바지는 자작나무숲을 선물한 친구다
역시 암벽을 했던 친구
국기가 접혀진 것이 아쉽지만
친구가 만들어준 비빔밥
나는 계란후라이 제공
인삼주는 이 잔에 마셔야한다며
앙증맞은 술잔을 제공했다
인삼주를 제공한 친구와 인증
헬기장 단체사진에서
새바위를 지나 연주암이 보이는 포인트에서
활짝핀 진달래와 함께
철탑능선을 내려오던중 만난 바위에서
또 다른 바위와
인삼주 친구가 다른 포즈도 취하라며 주문
철탑능선이라는 증거물 ㅎ
찍히고 내려오는 순간이다
마주 보이던 바위와도
할 수 있는 포즈는 다했나보다
철탑능선을 내려오던중 철탑을 배경으로
'마음이가는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15-28 관악산 진달래능선 (0) | 2015.04.13 |
---|---|
15-27 변화무쌍했던 지리산에서의 12시간 (0) | 2015.04.08 |
15-25 관악산 (0) | 2015.03.31 |
15-24 북한산 응봉능선을 타다(사모바위, 족두리봉) (0) | 2015.03.31 |
15-23 관악산 철탑능선, 학바위능선 (0) | 2015.03.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