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만 보았던 청량산 하늘다리의 실체를 만나고 왔다.
그야말로 하늘다리와 수만개로 느껴졌던 계단 덕분에
사용하지 않던 대퇴부 근육이 3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뻑적지근하다.
10시 20분에 산행 시작하여 청량사를 지나
하늘다리를 건너 장인봉을 찍고 청량교로 하산~
휴식 15분과 점심 40분 포함
3시 30분에 하산 완료했다.
이번에는 완전 선두에서 걸었다는 것을
기록으로 남기게 되었다. 드디어.
봉화라는 이름에 멍먹했고
가파른 경사면을 가진 산인지라
하산할때 등고선을 따라 내려온다는 느낌이었다.
청량산, 한 번 가 본 것으로 만족하려한다.
그런 느낌의 산이 광교산과 소요산
그리고 구담봉 옥순봉이다.
산길을 걸으며 보았던
퇴계 이황 선생의 시 '등산'이 생각나
검색해 보니
청량산은 이황 선생이 아꼈던 산이라고 한다.
<통일신라 때 김생과 고운 최치원이 수학하고,
고려 말 공민왕이 홍건적의 침입을 피해 70여 일간이나 머물렀으며,
퇴계 이황을 비롯해 문사들이 지냈던 곳이다.
특히 퇴계는 청량산의 아름다움이 속인들에게 전해지는 것을 걱정했을 만큼
청량산을 아끼어 스스로 청량산인(淸凉山人)이라 부르기도 했다.>
진작에 알고 갔더라면
이황 선생의 마음으로 천천히 음미하며 걸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멀리가는 산행은 미리 검색하고 공부하고 갔었는데
요즘 여유가 없는 것이 이유이리라.
그래서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 번 가 보려한다.
선조 문인들이 극찬했던 그 마음 버젼으로
천천히 걸어보려 한다.
2015/11/15
- 처음처럼
등산
퇴계 이황
그윽한 곳 찾아서 깊은 골 넘고
험한데 지나서 겹 재 올랐네
물론 다리는 피로하지만
오랜 기약 이루어 즐거웁구나
이 산은 마치 고인 같으니
곧은 절개 품고서 홀로 서 있네
이 그림은 누구의 작품일까?
등산에 앞서 테스트 샷
10:19
화장실을 찾아 가던 중
봄에서 여름넘어가는 날씨로
셔츠 갈아 입음
같은 자리, 다른 카메라
10:57
그래 이렇게 이쁜 곳도 있었다
11:05
고목과 함께
11:07
청량사가 보이고
청량사에서 돌벼락을 배경으로
11:12
청량사에서의 풍경
이런 글귀를 읽어 볼 여유가 없었다 ㅡ.ㅡ
청량사를 배경으로
11:20
웃음으로 사진 찍히는게 너무 오랜만인지라
청량사에서 후미를 기다리며 10여분
11시 27분
잠시 막골리 타임
다른 카메라에
12시 직전 하늘다리에 제일 먼저 도착했다
8대의 카메라가 출동하여
각기 다른 시선으로 찍혀진 하늘다리와 나
그리고 막강 모델들과
하늘다리를 건너서 인증
웬지 포토죤이 없을것 같아서
하늘다리에서 카메라들 기다리며 20여분 있었다
장인봉 도착
13:20
장인봉을 떠나면서
퇴계 이황 선생 시가 있던 그 곳
다시 한 번 음미해 본다
다른 카메라에
13:33
배경에 흐르는 강이 낙동강이라지
13:52
끝없는 계단길
14:06
지나온 장인봉이 보이는 전망대에서
15:09
하산 직전 단풍을 배경으로
하산하여 단풍을 배경으로
15:16
청량교를 건너면서 낙동강을 배경으로
15:30
버스탑승 변신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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