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생각 &

학부모입니까? 광고오류 교과부 답변,

미친자유 2010. 6. 9. 19:08

 

 

 

 

지난 5월 17일자로 교과부에 <학부모와 부모 비교광고>의

오류를 지적하며, 멘트수정 혹은 방송금지를 요청했었다.

6월 3일 수도권 학부모 대표 워크숍에서

교과부 학부모지원과 김문희 과장으로부터

유통기한 한 달짜리 광고이니, 조금만 참아달라는 말과

교과부측에서도 나름 많이 애를 썼다는 이야기를

들은 바 있지만.

 

오늘 의견낸지 23일만에 교과부 사교육대책팀으로부터

공식적인 답변을 받았다. 한국방송광고공사의 답변까지

첨부되어 있다.

 

교과부는 ‘학부모’에 대한 부정적 표현에 대해 귀하와

동일한 우려를 하고 있기에 한국방송광고공사의 제작

담당부서에 이러한 내용을 분명히 전달하고 향후

광고제작 시 참고하도록 요청하였다고 한다.

 

한국방송광고공사는 30초라는 제한된 시간안에 메시지를

전달하고 광고 메시지를 강화시키고자  ‘부모’와 ‘학부모’를

다소 이분법적으로 대비시킨 것이 고객님께 오해와

불쾌감을 드린 것 같다며 공익광고의 원취지와 의도를

생각하여 이해해 달라는 답변을 보내왔다. 

 

 

 

 

 

 

 

<교과부 답변서>

 

 

안녕하십니까?

교육과학기술부 사교육대책팀입니다.
먼저 우리부 정책과 관련하여 제안해 주신데 대하여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귀하께서 제안하신 사항과 관련된 공익광고 (제목 : ‘부모와 학부모’)는 한국방송광고공사 산하

공익광고협의회에서 제작한 것입니다.

 

공익광고협의회는 한국방송광고공사의 자율기구로서 시민단체, 학계, 방송계, 광고계 등 사회 각층의

전문인사로 구성되어 공익광고 주제 선정, 제작방향 결정, 제작물 심사, 방영 및 평가 등 공익광고와

관련된 일련의 기능을 독립적으로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에 교육과학기술부는 귀하께서 말씀하신 공익광고(제목 : ‘부모와 학부모’)의 주제선정 및 제작절차에

관여한 바 없으며 관여할 수도 없는 구조임을 우선 말씀 드립니다.

 

공익광고의 주제선정 및 제작은 ‘공익광고 주제선정 가이드라인’에 의거하여 주제를 선정(대국민

여론조사)하고, 경쟁 프리젠테이션(제작내용 공모)을 통해 제작사가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다만, ‘학부모’의 학교를 통한 교육참여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는 교육과학기술부는 동 광고에서의

‘학부모’에 대한 부정적 표현에 대해 귀하와 동일한 우려를 하고 있기에 한국방송광고공사의

제작 담당부서에 이러한 내용을 분명히 전달하고 향후 광고제작 시 참고하도록 요청하였습니다.

한편, 인터넷 블로그 등에 게재된 동 광고 관련 의견을 모니터링해본 결과 다수의 시청자들은

이번 광고를 통해 참된 부모의 역할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는 소감과 함께

제작사인 한국방송광고공사를 격려하고 있어, 동 광고의 공익적 효과가 나타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동 광고의 전격적인 철회 또는 수정요구를 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상황임을

양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첨부한 자료는 한국방송광고공사에서 보내온 귀하의 제안에 대한 답변서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한국방송광고공사 답변서>

 

안녕하십니까, 고객님.

 

저희 공익광고에 관심과 애정 가져주신 것에 감사드리며

한편으로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 먼저 사과드립니다.

 

이번 공익광고 ‘교육과 청소년의 미래’편(제목 : 부모와 학부모)은

입시위주의 성적 올리기 사교육에 부모와 청소년이 매몰되면서

여러 청소년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인식하에 기획·제작하게 되었습니다.

고객님께서도 우리나라의 청소년 교육 환경이 대학입시를 목표로 과도하게 조성되어 있다는

현실에는 공감하실 것입니다.

 

이러한 우리의 교육과 관련된 여러 가지 문제점들과 원인들에 대해

여러 가지 해결방법과 다양한 방법들이 있지만 지금의 악순환 고리를 끊는데 있어서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아이가 태어나고 부모로서 건강하게 잘 자라고 남을 먼저 배려하는

사회의 구성원이 되기를 바라지만

학교라는 제도권에 들어가면 입시라는 제도에 매몰되는 경우가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청소년 자녀들의 인격적인 성숙을 도모하는 역할을 하는 ‘부모’와

과도한 교육 열기에 몰입한 ‘학부모’의 대비를 통해

부모의 역할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를 만들고자 하였습니다.

 

그러나 30초라는 제한된 시간안에 메시지를 전달하고

광고 메시지를 강화시키고자 ‘부모’와 ‘학부모’를 다소 이분법적으로 대비시킨 것이

고객님께 오해와 불쾌감을 드린 것 같습니다.

공익광고의 원 취지와 의도를 생각하시어 보다 넓은 이해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번 ‘청소년 자녀들이 다양한 꿈과 미래를 그릴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자녀들의 인격적 성숙을 도모하는 것’이

청소년시기 자녀들에게 필요한 부모의 역할임을 말하고자 했다는

본 공익광고의 의도를 이해해주시기를 다시 한 번 부탁드리며

앞으로 더욱 많은 고객님들께 공감 받는 공익광고를 제작하여

고객님들께 심려 끼쳐드리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