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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했던 대학입시 2014년판 개편안

미친자유 2010. 8. 21. 08:51

 

 

 

 

 

 

 

 

 

 

 

 

 

나는 <수능개편>을 예상하고 있었다.

교과부에서는 전국 800여명의 교과부 학부모 교육정책 모니터단에게

pcrm 방식으로 교육정책에 관한 의견수렴을 하고 있는데,

지난 해, 수능관련한 조사에 참여하면서 들었던 생각이었다.

질문과 예시된 항목들을 보면서, <어떤 형식이 되겠구나>도 짐작은 했었다.

눈치가 빠른 것이 이유일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조만간, 수능이 개편되겠다는 내 생각은 엊그제 8월 19일 발표되었다.

내가 생각했던대로, 두 번의 기회를 주겠다는 것이다.

한 번만 봐도 된다. 선택권을 주겠다는 말이다.

 

시험과목도 줄었다. 기초영역 난이도 선택은 변경할 수 없지만,

선택과목은 1차와 2차, 다르게 선택할 수 있다.

쉬운 문제 A형은 두 개 과목만 선택할 수 있다.

 

아들이 첫시험 대상자에 속해 있다.

정책이 바뀐다고 학습방법이 달라질 녀석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그다지 신경은 쓰이지 않지만,

 

녀석이 하는 말은,

과목 축소로 인해, 사교육이 더 증가할 것이라고 한다.

사교육의 주범인 강남권 엄마들은

자식들에게 B형을 선택하게 할 것이고,

시험 난이도를 가늠할 수 없는 첫 시험이기 때문에,

사교육을 더 시킬 것이라고 말한다. (교육평론가스런 말이다 ㅋ)

나 역시, 그렇게 생각한다.

 

지금 내가 앉은 컴책상 옆에 아드리가 있어,

다시금 약속했다.

음악 학원을 제외한 학원은 이번 겨울방학까지라고..

 

공부가 제일 싸게 대학을 갈 수 있는 길이라고 하지만,

불타는 청춘, 사춘기를 즐기면서,

진학할 수 있는 길을 찾아볼 작정이다.

 

내 마음에는 이미 있다.

 

개편 안을 두고 내 생각은 복잡하다.

모든 과목에서 골고루 평가를 하는 것이 좋은지,

학생이 관심있는 과목의 완성도를 평가하여

전문적인 교육을 받는 대학으로 진학시키는 것이 맞는건지,

잘 모르겠다.

 

대학은 기업이 원하는 인재육성을 한다고 하고,

고등학교는 대학이 원하는 교육을 한다고 하는 것이,

우리 교육의 현실이니 말이다.

 

교육, 어려운 문제다.

국사 과목이 배제되는 것 역시.. 화두가 되어 있다.

 

내 경우, 국사 외우는 것 진짜 못했다.

하지만 난,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애국가 들으면서 눈물 흘리는 애국자라고 말이다.

 

 

- 처음처럼

 

 

 

 

 

 

 

개편 설명회에 집중하는 학부모들과 교육관련 인사님들

앞줄 여성님의 다리포즈가 눈에 팍 들어온다.

치마 입을 때는 다리포즈 신경쓰셔야 할 듯.. ㅡ.ㅡ

 

매경 최용성 기자님의 기사를 옮겨 놓는다.

지난 주 촬영한 사진이 600장이 넘는다.

정리하여 컨설턴트에게 전달하는 일도 만만치 않을것 같다.

 

예상했던대로, 이번 주 불면과 끼니조절의 결과

2킬로그램이 빠졌다. 야홋

 

 

 

 

 

 

 

 

 

2014학년도부터는 어려운 수능과 쉬운 수능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필요 이상으로 과도하게 어려운 시험 준비를 하는 학생들의 부담을 덜어주려는 것이다.

개선 방안은 현재 가ㆍ나형으로 분리된 수리영역처럼 국어ㆍ영어도 두 가지 수준,

즉 A형과 B형으로 구분했다. B형은 현행 수능 수준을 유지한다.

A형은 이보다는 쉽게 내는 시험이다.

 

A형과 B형은 단순히 난이도 차이로 구분하는 것은 아니다.

수리 가ㆍ나형처럼 출제범위 자체가 다르다.

예컨대 국어 B형은 국어 A형에서 다루지 않은 범위에서 문제를 출제한다.

연구진이 내놓은 안에도 국어B는 국어A보다 5단위가 더 많다.

수학A는 수학Ⅰ, 미적분과 기본통계로 2012학년도 수능 수리 나형 출제범위와 비슷하고

수학B는 수학Ⅱ, 적분과 통계, 기하와 벡터를 범위로 한다.

 

영어A는 국가영어능력평가 3급 시험 수준이며, 영어B는 2급 수준으로 보면 된다.

3급은 기타 실용영어를 활용해 대학에서 수학하는 데 필요한 수준,

2급은 영어가 많이 활용되는 학과 공부에 필요한 수준이다.

 

B형은 최대 두 과목까지만 응시할 수 있다. 국어, 수학, 영어 모두 B형을 볼 수는 없다.

또 국어B와 수학B를 동시에 선택할 수 없다. 즉 문과 학생은 국어B와 수학A를,

이과 학생은 국어A, 수학B를 선택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그동안 국어 공부를 문과생과 똑같이 해야만 했던 이과 학생들의 부담은

한결 가벼워질 것으로 보인다.

 

예체능 지원자도 국ㆍ영ㆍ수에서 상대적으로 학습 부담이 덜한 A형을 선택할 수 있다.

 

◆ 선택과목 줄지만 출제범위 넓어져

 

개편안의 또 다른 특징은 '가벼운 수능'이다.

현행 수능은 윤리 국사 한국지리 경제지리 세계지리 한국근현대사 세계사 법과사회

정치 경제 사회문화 등 11개 사회탐구 영역 과목에서 최대 4과목을 응시한다.

과학탐구도 물리ⅠㆍⅡ, 화학ⅠㆍⅡ, 생물ⅠㆍⅡ, 지구과학ⅠㆍⅡ 등

8개 과목에서 최대 4과목을 볼 수 있다.

단 2012학년도 수능부터는 선택 과목 수가 최대 3과목으로 줄어든다.

 

2014학년도 수능 개편 방안은 사회ㆍ과학탐구 영역에서 딱 한 과목만 선택하도록 했다.

한국지리와 세계지리를 묶어 지리로 하고 일반사회(법과정치ㆍ사회문화), 한국사,

세계사(세계사ㆍ동아시아사), 경제, 윤리(생활과 윤리ㆍ윤리와 사상) 등으로 통합해

이 중 한 과목을 본다는 뜻이다.

 

과학탐구도 Ⅰ과 Ⅱ를 묶어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4과목 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

직업탐구 영역도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의 직업기초능력을 주로 평가하는 것으로 바꿔

농생명산업, 공업, 상업정보, 수산ㆍ해운, 가사ㆍ실업 등 5개 과목에서 하나만 응시하도록 했다.

 

다만 교과목이 통합되는 만큼 시험범위는 넓어진다고 보면 된다.

시험 문항과 응시시간도 20문항 30분 시험에서 40문항 60분 시험으로 늘어난다.

한편 제2외국어와 한문은 수능에서 분리(1안)하거나 현행을 유지(2안)하는 안이 검토된다.

 

◆ 시험은 연 2회 실시

 

현 중3 학생들이 대입 수능을 볼 때는 '수능일'이 아니라 '수능월'이 될 전망이다.

11월에 보름(15일) 간격으로 2회 응시해 좋은 성적을 제출하게 된다.

희망에 따라 한 번만 볼 수도 있지만 대부분 수험생이 '더 나은 성적'을 기대하면서

2회 다 볼 것으로 예상된다.

 

국어, 수학, 영어 AㆍB형은 바꿀 수 없다.

1차에 국어 A형을 보고 2차에 국어 B형을 볼 수 없다는 얘기다.

그러나 사탐, 과탐 선택과목은 바꿀 수 있다.

가령 1차 시험에서는 물리를 봤는데 2차 때는 한국사를 칠 수 있다.

 

현재 수능은 수험생 능력을 1회 시험으로 결정한다.

사실 수능시험은 처음부터 복수시행으로 도입됐다.

수능 첫 시험인 1994학년도에 8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실시됐다.

 

결국 2회 이상 보는 시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영역별 난이도를 같은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

이와 관련해 교과부는 현행 수능시험은 표준점수 체제이므로

원점수 체제였던 1994학년도와 달리 심각한 난이도 차이가 발생하는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표준점수는 수험생의 상대적인 위치나 성취 수준을 나타내기 위해 산출되는 점수인 만큼

원점수로 나타나는 '충격적 격차'는 없을 것이란 얘기다.

 

[최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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