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만에 사무실에 갔다
그리고 백년만에 장돼지를 만났다
13kg이나 빠진 장돼지..
장돼지 저녁이라도 먹이고 싶었는데
그 녀석이 선택한 곳은 동인동
밥집이라기보다는 술집이 맞겠다
퇴근시간지나 저녁 10시까지 자리가 채워지는 집이다
재수가 좋아야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
매운찜갈비와 깻잎전, 동그랑땡(반반 해달라고 특별부탁)을 먹었다
그리고 처음처럼 두 병씩 마셨다
지난 2년간의 이야기
내가 사기당할 때 제일 먼저 정신차리라며 말해준 놈이었다
내 망원렌즈, 공구에 내놓지 않고 잘 모셔두고 있단다. 다행이다.
내 골프채 통째로 가져가겠다던 돼지친구 부인,
임신으로 포기했었는데, 그 아이가 2월에 돌이란다.
그 만큼의 시간이었다,
내가 이렇게 칩거한 것이.. 쯧쯧..
제대로 살 일이다,
돈 되는 일에도 제발 정신 좀 깨어나자,
처음처럼 ㅇㅇㅇ, 정신 차려라,
- 처음처럼
삼성역과 선릉역 중간쯤이라면 맞겠다
포스코사거리 해성빌딩 뒷편 골목에 위치한다
무생채와 김치 그리고 콩나물국이 기본 찬으로 나온다
쭈꾸미도 먹고 싶었고, 굴전, 술국 다 땡겼지만
참았다 ㅎㅎ
10시까지만 영업을 하는데,
10시 30분쯤 나온것 같다.
자정까지 영업한다는 커피 빈에서 커피 한 잔을 나누어 마셨다.
그리고 <살아갈 길>에 대해 진지한 대화를 나누었다.
그리고 자정이 지난 선릉역에서 10여분을 기다리니 전철이 왔다.
성수에서는 나를 기다리고 있던
막차를 탈 수 있었다.
이런 저런 모습의 승객들을 만날 수 있는 막차의 풍경,
그 속에서 나는 다시보기를 하는 중인,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을 읽었다
2010/11/16 핸드폰 촬영
백년만에 핸드폰 사진을 정리했다
2010/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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