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가는길,

북한산둘레길, 7구간 옛성길

미친자유 2011. 9. 15. 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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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가 시작되면서 마음 먹었던 7구간에서 14구간까지의 둘레길 걷기..

 

연휴동안 비가 내릴 예정이라는 보도에

추석을 이틀 앞둔 10일 7구간과 8구간을 목표로 집을 나섰다.

 

그리고 목표했던대로 연휴기간 동안 14구간까지 걷고 왔다.

찍어온 사진이 700장이 넘는다. ㅠㅠ

불량사진 걸러내는 작업과 블로그용으로 축소하는 작업까지

구간별로 사진 선별하는 것이 만만치가 않았다.

구간별 사진선별은 끝냈으니, 이제는 후기만 적으면 된다. ㅎㅎ

 

 

옛성길은 2.7Km의 구간으로 1시간 40분 거리의 난이도 "중"인 코스이다.

(북한산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말한다)

내 경우는 130번에서 7211버스로 환승하여 구기터널, 한국고전번역원에서 내려 출발했지만,

 

다른 곳에서 출발하는 분들은 길음역 3번출구에서 7211번을 이용하면 된다고..

그보다는 각종 포털 길찾기에서 목적지를 한국고전번역원으로 입력하면 더 정확한 정보이지 싶다.

나는 목적지에 상춘대성암문이라고 적었다가 실패를 하고, 한국고전번역원으로 재입력하여

결과를 얻었다. ㅎ

 

길찾기에서 상춘대성 암문이 왜 안나오는지 옛성길을 걸으며 확인할 수 있었고

조선시대 도성과 북한산성을 연결한 것이 상춘대성이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암문이라했으니, 어딘가에 수문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명절 전 토요일이라 그런지 버스는 한산했다.

설 차례는 만두를 만들어야하는 일이 큰 일이지만,

추석에 쓰는 송편은 맛만보고 떨어지는 초이들이라

시장에서 한 접시 사면되기에

장보기는 하루 전에만 봐도 문제없지 싶었다.

 

그래서, 홀가분하게 출발했다

초이들과 점심을 먹고 나온터라

버스에서 내리니 2시 5분이었다.

 

저녁 끼니때까지는 귀가하는 것이 목표다.

 

 

 

 

구기터널이 보인다.

그리고 우측 바닥엔 둘레길을 표시하는 초록선이 보인다.

 

바로 앞 횡단보도에서 우회전을 하면,

아래 사진과 같은 그림이 나온다.

 

 

 

좌측에 앞서 걷는 남의 남자가 있다.

아주 가파른 아스팔트의 오르막이다.

 

 

 

 

장미공원 방향으로 갈 예정이다.

 

 

 

뒤돌아보니, 내가 올라온 오르막 길이 내리막으로 변신하여 보인다.

초장부터 사람 심장 잡는다.

 

 

 

 

이정표와 함께한 그림이 이뻐서 담았다.

 

 

 

 

내가 있는 위치와 가야할 곳을 확인했다.

지도에서는 좌측 상단부가 내가 가야할 곳이다.

 

 

 

 

마른길로 시작을 했다.

앞서 걷는이와는 거리가 점점 멀어진다.

 

 

 

 

산모래가 많은 산 길의 오르막이다.

 

 

 

 

뿌리들이 서로 사랑했나보다.

 

 

 

 

뿌리들이 노면위로 많이 보인다.

 

 

 

 

이제는 내리막이다.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심조심..

나는 엎어져도 상관없는데

카메라 다치면, 슬프니까..^^

 

 

 

 

옛성길구간임을 확인한다.

 

 

 

 

그리고 탕춘대성 암문이다.

 

 

 

 

현재 위치와 남은 시간을 가늠할 수 있다.

 

 

 

 

탕춘대성 암문을 통해 저쪽 세상을 담아보려했다.

우측 상단에 쉬고 있는 님도 보인다.

 

 

 

사람을 제외한 그림을 담고 싶었는데,

촬영포인트까지 거리가 너무 좁아 그건 어려웠다.

 

성문으로 보이는 풍경

 

 

 

 

탕춘대성의 유래를 말해주고 있다.

인왕산 동북쪽에서 북한산 비봉 아래까지 5.1Km라고 한다.

 

 

 

 

담장같이 보이지만, 성이었다.

 

 

 

갑자기 뒤에서 뛰는 소리가 들리더니

맨발의 그 분께서 나를 앞질러 가셨다.

등산화 신고도 조심스러운 길을 맨발로.. 게다가 뛰어 다닌다.

 

 

 

 

모래질감의 계단으로 내리막이다.

 

 

 

 

이 곳 역시 물품보관함이 있다.

무슨 물품을 보관할까 했었는데, 옆에 삽이 걸린 것을 보니

화재진압용품 혹은 제설용품 등이 있을 것 같다.

 

 

 

 

은평구가 보인다. 홍은동쪽이다.

 

 

 

 

산 길 중앙선같은 느낌의 암석이 있다.

 

 

 

 

돌로 이어진 오르막 계단이다.

 

 

 

 

자연스러움에 애쓴것 같다.

둘레길 조성하신 분들이.

 

 

 

 

라인이 이쁜 산

봉우리마다 제각기 이름이 있으리라.

 

 

 

 

대형 전봇대와 함께 담았다.

 

 

 

조금 다른 시선, 조금 다른 느낌의 산새

 

 

 

 

쉼터가 있었지만 패스..

내가 둘레길을 걷는 동안 쉼은 없다.

셔터질하는 짧은 멈춤의 순간이 쉬는 시간이다.

지나치다보니, 이해인님의 시가 보였다.

 

 

 

걷기에 편하라고 계단길이 조성되어 있다.

 

 

 

이쁜 돌담을 끼고 앞서 걷는 그들이 있다.

명절을 잘 보내라는 문자울림이 띵동거린다.

다음피플도 울린다.

단체문자가 아닌, 내 이름이 들어간 문자에만 답장을 한다.

 

 

 

 

좁지만 이쁜 길이다.

맑음의 하늘에서 출발했는데, 비가 내릴듯한 하늘이다.

 

 

 

 

수평의 널찍한 길도 있다.

 

 

 

장미공원을 잊으면 안된다.

 

 

 

 

애완동물은 금지라지만

간간이 보이는 멧돼지 출현 대처법 안내표지판은

무섭다

 

 

 

 

 

 

서울시가 선정한 우수조망 명소에 도착했다.

친절한 시민이 지적질을 했는데, 누가 맞는지는 알 수 없다.

일단 서대문구청을 믿어본다.

 

 

 

 

 

족두리봉과 향로봉이다.

 

 

 

 

향로봉, 비봉, 사모바위, 승가봉, 나월봉, 나한봉, 문수봉, 보현봉이다.

 

 

 

 

보현봉을 중심으로

 

 

 

시민이 적어놓은대로라면 형제봉이다.

진짜 형제봉 같으다. ㅎㅎ

 

 

 

 

산에 조예가 깊은 누군가 봉우리를 가리키며 설명을 하고 있다.

 

 

 

 

다시 내리막이 시작되었다.

 

 

 

오른쪽으로도 도심이 보인다. 불광동쪽인듯.

 

 

 

 

마주오던 그는 산악마라톤을 즐긴다.

마라톤 하프까지 뛰어본 내가봐도 깜놀이다.

 

 

 

다시보는 봉우리들

 

 

 

 

 

등산화가 아니면 미끄러지기 쉽상인 마른 모래길이다.

 

 

 

 

전봇대도 기념으로 담아주고..

 

 

 

 

 

나는 길을 따라 간다

 

 

 

 

뿌리들이 그린 그림마저도 이쁘다

 

 

 

 

길 가운데 나무섬이 보였다.

나는 왜 한강에 떠있는 세빛둥둥섬이 떠올랐는지 원..

 

 

 

 

저 앞에서 작은 아이를 인도하며 걷는 아빠가 보인다.

초상권 때문에 인물사진은 모두 작게 담았다.

 

 

 

 

 

그리고 대봑으로 건진 청설모다.

어릴적 집에는 청설모 박재가 여러개 있었다.

심지어는 삵괭이까지..

 

모두 아버지가 엽총으로 잡아, 손수 박재로 만드시고

박재를 올려놓는 나무까지

버려진 뿌리를 다듬어 니스칠까지 해 놓은 작품이었다.

 

청설모를 여기서보다니.. 반갑다 이누마..

 

 

 

 

 

얼마나 잽싼지 나무에서 나무로 날아다닌다.

 

 

 

 

또 다시 만난 다른 나무섬이다

 

 

 

 

바위위에 모래가 뿌려진 느낌이라면 맞을까?

 

 

 

 

한가위를 앞둔 강력한 햇볕 때문인지는 몰라도 꽤나 건조했다.

 

 

 

 

자태가 고운 나무를 만나고보니, 나만 반한게 아니었다.

그녀를 타고 또 다른 생명이 구애를하고 있다.

 

 

 

 

장미공원 머지 않았다. 6월이었다면 장미를 기대했을텐데..

 

 

 

 

나는 천천히 걷는다. 그리고 때로는 뒷걸음질 친다.

 

 

 

 

빼곡한 계단을 앞서 걷는이들

 

 

 

 

 

장미공원에 도착했다.

역시 9월의 장미는 없다.

 

 

 

 

거북약수터라고 한다.

 

 

 

 

 

 

내가 온 길과 가야할 길을 체크한다.

 

 

 

초록선을 따라 횡단보도를 건너서 좌측으로

 

 

 

앞서 걷는 이들이 있는 곳에서 우회전하면

북한산생태공원이다.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사계패랭이라고.

 

 

 

 

 

 

불광중학교, 진관동을 기억해야한다

 

 

 

작은 수퍼에서 우산을 구매하려했으나

우산없음 대신 행사용우의 구매(2천원)

 

비오면 맞는건 괜찮은데,

돌아가는 버스 옆 승객들에게

불쾌감을 줄까봐..

 

 

 

작은 집을 옆으로 듬성듬성 길이 나있다.

 

 

 

 

 

그리고 보이는 구름정원길구간 표지판

 

구기터널을 2시 5분에 출발하여

북한산생태공원상단에 3시 33분 도착

 

1시간 30여분 걸렸다.

 

**

 

다음은 구름정원길로 가 보자.

 

 

 

2011/09/10

 

- 처음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