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의 매력에 빠져든 그녀가
동행을 요청해 왔다
그래서 급작스레 떠난 검단산
나만의 촬영시간으로 그녀에게 혹 피해를 줄까싶어
묵직한 카메라는 생략했다
나홀로 생각하며 걷던 길과는 다른 바람이 불어왔다
초행이나 다름없는 그녀의 숨고르기에 맞춰 걷는 색다른 산 길,
정상을 딛는 발걸음은 그녀에게 먼저 내주었다
나홀로 정상에서 마시던 정상주를
그녀와 나누어 마셨다
그녀가 준비해 온 귤도 먹었다
하산하여 늘 지나치던 산자락 식당에서
도토리묵과 막걸리를 그녀와 나누어 마셨다
여전히 계곡은 얼어있었다 꽁꽁
곰돌 약수터에서 본 서울시
미사리조정경기장과 한강이 보인다
검단산 정상에서 한 상 차림
두물머리가 보인다
그리고 지는 해에 그려진 산그림자
동쪽으로 보이는 산새들
핸드폰에서도 색감이 다른 풍경이 담겨진다 야홋^^
막걸리 각 일병씩 with 도토리묵
2012/02/15
- 처음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