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에서오다,

死中

미친자유 2012. 6. 26. 01:46

 

 

 

 

 

 

시커먼 민들레가 왔었다

 

 

 

 

 

시커먼 민들레가 사망중이었다

 

 

 

 

 

 

 

제7호 태풍 '민들레'는 작년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매미'와 마찬가지로

북한이 제안한 이름이다.

 

이렇게 한글이름이 태풍이름으로 채택된 것은

1999년 11월 서울에서 개최된 제32차 태풍위원회총회에서다.

 

태풍위원회는 당시 남북한을 포함한 미국, 중국, 일본, 필리핀 등

태평양지역 14개국이 10개씩 내놓은 태풍이름을

2000년부터 순서대로 사용하고 있다.

 

이들 140개 태풍이름은 28개씩 5개조로 나눠

1조로부터 5조까지 차례로 붙히고 5조가 끝나면

다시 1조로 돌아온다.  태풍명은 국가별, 알파벳순으로 정해진다. 

 

 

북한이 제안한 이름은,

기러기, 도라지, 갈매기, 매미, 메아리, 소나무,

버들, 봉선화, 민들레, 날개이며,

 

우리측이 제안한 이름은,

개미, 나리, 장미, 수달, 노루, 제비, 너구리,

고니, 메기, 나비이다.

 

 

최초로 한글이름을 얻은 태풍은 2000년 일본을 강타한 '기러기'였다. 

지난 달 우리나라를 다녀간 제6호 태풍 '디앤무'는

'천둥과 번개를 관장하는 여신'을 뜻하는 중국어이름이다. 

 

민들레에 이어 발생할 제8호 태풍은 홍콩식 이름인 '팅팅'으로 불리게 된다.

 

 

**   다행히도 민들레는 예상했던 것 보다 크지 않은 상처를 주고

      사라졌다.  해마다 여름만 되면, 공포로 다가오는 태풍,

           

      무서운 태풍의 이름을 아름다운 동식물의 이름을 붙힌 이유가

      무엇일까?  좀 더 나긋해지라는 바램일까?

      내 좋아하는 '소나무'가 태풍되어, 아픈 상처를 주고 간다면,

      '소나무'가 싫어지지는 않을까...

 

      태풍이름은 태풍다워야 한다.

      강타, 쌍칼, 넙치, 악마, 두령, 또 없나...? ^^*

 

      그래도 민들레 다녀 간, 아침 하늘엔 오랜만에 보는

      무지개가 걸려있었다..   그 녀석이 남기고 간 선물이리라..

 

 

 

     

     

     

     

      파

     

     

 

 

 

 

 

2004/07/05

 

 

'파란에서오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리움 그리고,  (0) 2012.06.26
黑투성이  (0) 2012.06.26
젠장할 꿈,  (0) 2012.06.23
길이 없는곳은 어디일까?  (0) 2012.06.23
Pretty 脫出  (0) 2012.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