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에서오다,

黑투성이

미친자유 2012. 6. 26. 01:53

 

 

 

 

 

 

 

 

 

 

 

 

 

 

 

 

 

갑자기 비가 쏟아지는 소리가 들린다

잠못드는 이밤, 내 마음에도 비가 내린다

黑雨

 

 

너와 나

마주앉아 단 둘뿐인 사각의 공간으로

내 모습을 들여다 본다

 

 

비소리에도 흔들리는 검은 내 모습

바르르 떨고있는 검은 내 다리

흑장미색 메니큐어 칠해 놓은 엄지발톱까지 모두

黑투성이다

 

 

허한 속을 참지 못해

식빵 한조각을 뜯어 먹는다.

黑 0

 

 

 

적어가며 채워지는

이 글자들도 黑字이다

 

 

바탕화면 블로그 배경에도

黑나비 세마리가 날고있다

 

 

가슴엑스레이 찍어보니,

커다란 黑덩어리 하나

그렇게 차지하고 있다

 

 

흔들리고 있다

내가 흔들리고 있다

나도 흔들리고 있다

 

 

이제 [컴퓨터끄기]를 클릭해

연두의 내 모습을 찾아야겠다

빨강의 발톱도 찾아야겠다

삼켜버린 우유빛 식빵도 찾아야겠다

 

 

글등록을 클릭하면,

이 모든 黑字들이

白字로 변신하듯,

 

온전한 나를 찾아야겠다.

 

 

 

**  사진속 연두빛의 나무들을 상상하며,

     사진속 반영에서 내 모습을 바라보던중,

 

     갑자기,  내가 나를 속이고... 

 

     2004/07/06

 

 

*  옮기면서 보니, 사진정보를 불러올 수 없다고 한다.

    어떤 사진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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