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에서오다,

그리움 그리고,

미친자유 2012. 6. 26. 02:01

 

 

 

 

 

 

 

 

 

 

 

 

밤새 뒤척이다 결국은 멈춰선 곳,

그리움...

 

내 멈춰선 그리움을 아시는지

비가 오신다

 

**

 

창호지가 젖어도 좋을 일이다

검은마음, 하얀마음 

양쪽 문 다 열어놓고

비 내리는 풍경을 듣고 싶다

 

물꼬트러 나가는 

농부의 발자국 소리가 아니어도 좋겠다

 

도심속 전진하는 자동차바퀴

마찰음뿐이라도 좋겠다

 

 

**

 

 

 

 

 

 

 

아무말 하지 않고도

서로의 마음을 읽어내고

위로하는

 

 

그런 친구 옆에 있어,

30촉 백열등 아래에서

이 비를 느끼며

따스한 차 한 잔 하고 싶은 날이다

 

 

수제비에 김치 몇조각 배를 채우고

비 내리는 산길을 걷고 싶은 오늘

 

 

돌아오는 길,

오늘 또한 좋은 날이었다고...

웃음지으며 내려오고 싶은 날,

 

 

2004/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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