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미친자유,
얼만큼 와 있는걸까
지나 온 길,
잠시 멈추어
뒤 돌아 본다
벌새는
하늘을 나는 중에도
'잠시멈춤'의 능력을 갖고 있다 한다
**
내가 걸어온 길
지금 잠시 멈춘 내 길에서
'새로고침'키를 누르는 능력이 있음 좋겠다
가끔씩 <- '싸이트뒤로'키를 눌러
지난 날을 추억하겠지만,
이 네모진 모니터 세상 속에서도
->'미리보기'기능의 키는 없다는 것...
결국,
선택은 나의 의지라는 것을..
식어진 찻 잔을 들며
다시금 깨닫는다
이미 와 버린 길,
이제는 '다시작성'키를 눌러
새롭게 고칠만한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는 것,
내가 멈춰선 지금,
내 인생에
'새로고침'키는 없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
째째해 지지 않으리라
나는 아직 새파랗게 젊으니깐 말이다
가슴을 쫘악 펴자
어제의 내일인 오늘도 해는
올랐다
2004/11/24
- 미친자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