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에서오다,

첫선물,

미친자유 2012. 6. 29. 09:41

 

 

 

 

 

 

 

 

 

 

 

 

 

 

 

요즘은 우표 붙혀진 성탄카드 받는 일도,

보내는 일도 없지 싶습니다

 

 

이메일 주소만 안다면,

근사한 음악을 첨부한 카드를

지금이라도 보낼 수 있으니 말입니다

 

 

 

기억을 더듬으니

4년전 구매했던 성탄카드가 마지막이었나 봅니다

한 해를 돌아보면,

잊지 않고 살고 싶은 고마운 님들께 보낼 성탄카드를  

많았던 해에는 50여장,

 

그리고 마지막해에는 10장을 구입했었나 봅니다

 

 

 

서서히 좁아드는 인간관계에 서글픔도 있었지만,

세상이 그리 만들더군요.. ㅡ.ㅡ

 

 

 

**

 

 

 

해마다,

11월 중순 이후에는

퇴근 후, 세탁기를 작동시키고,

몇 장의 성탄카드를 적는 것이

미친자유의 일상이었습니다

 

 

 

한꺼번에 수 십통을 적으면,

내 마음이 단편화 될까봐,

하루에 몇 장씩만 적었던 그 날들이

지금 생각하면, 행복이었습니다

 

 

 

12월 세째주면,

수많은 성탄, 연하카드 속에

내 마음이 묻혀지는 것도 싫어서

 

 

12월 1일이면, 우체국에 가서

내 마음에 우표 붙혀 님들에게 보냈던

몇 해의 연말이 행복이었습니다

 

 

 

누군가에게 내가 보낸 카드가

첫카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었습니다

 

 

 

**

 

 

 

올해도 역시 미친자유는

성탄카드를 구매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조금 빠르게 성탄을 축하하려 합니다

미친자유 마음담은 우표 한 장 붙히고,

미친자유 숨결담은 크리스마스 씰 한 장 담아,

 

 

좋은 님들께 보냅니다

 

 

 

 

초등 4학년때 까지

정말로 산타가 있는 줄 알았습니다

산타가 오는 걸 훔쳐 보기 위하여

새벽 1시를 알리는 괘종시계 종소리를 들으며

버텼던 그 해 겨울에도,

눈을 떠 보니, 머리맡에 사탕 한 봉지 놓여 있더군요

그것이 산타가 준 처음이자 마지막 선물이었습니다

 

 

 

사탕주고 가버린 그 산타는,

평생 사탕, 설탕 입에 못대고

<인슐린부조화변신산타>되어 하늘로 가셨다지요.. -.-;;

 

 

 

요즘엔,

핀란드 우표에 소인찍힌 싼타의 편지를 받아볼 수 있는

이벤트도 있던데,

 

요즘 어린아이들이 설령 그 편지를 받는다 해도,

싼타가 있음을 믿어줄 수 있을까요..?

 

 

좋은 님들이 받은 산타가 준 첫선물은 무엇이었을까요..?

아직도 기억하고 계시는지요..

 

 

오늘 제가 보내는

성탄의 선물도 기꺼이 받아주시길 소망합니다..^^*

 

 

미리 크리스마스~~^^*

 

 

2004/12/03

 

 

-  미친자유

 

 

Santa Claus is coming town / Michael Bol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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