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등교 안한 두 녀석들과 신문지로 도배한 갑갑한 창을 보며 답답해 죽는줄 알았따.
핸드폰 압수당했다는 문자에 '자축 아들 핸폰뺏김!'이라는 문자를 초이에게 보낸 것이 금요일이었는데,
벌써 돌려받아서 ㅠㅠ 종일 그 녀석은 핸드폰 놀이를 했고, 나와 싸웠고,
나는 문을 닫고 방에서 책을 읽었다.
따리는 유리창에 붙혀놓은 신문지가 떨어지지 않도록 물스프레이를 지속적으로 뿌리는 일로
하루를 보냈다. 그러다가 의자에서 발을 헛디뎌 낙마를 하기도 했다. 그렇게 조심을 일렀건만..
그래도 아침에 스프레이 사러가는 나에게 체중 50 이하는 날아가니깐 간판 피해 잘 가라며 죽지말라며
그런 말로 나를 위로해 주었다.
내 관심사는 볼라벤도 아니었다. 주말부터 온통 내 머리에는 원조에 대한 것으로 가득차 있다.
지금 나는 볼라벤을 가르며, 세상을 향해 발을 떼게 해 주었던 그 곳을 향해 가려한다.
생각보다 피해가 덜해 다행이다. 볼라벤 떠나는 '위윙위윙' 울음 소리가 바로 옆 창밖으로 들린다.
볼라벤, 고우 어웨이!
핸드폰 압수당했다는 문자에 '자축 아들 핸폰뺏김!'이라는 문자를 초이에게 보낸 것이 금요일이었는데,
벌써 돌려받아서 ㅠㅠ 종일 그 녀석은 핸드폰 놀이를 했고, 나와 싸웠고,
나는 문을 닫고 방에서 책을 읽었다.
신문지 붙힐 생각 전혀 없었는데, 따리님께서 머리가 컸다고 친구들끼리 태풍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 모양이었다.
아이 기억에는 없는 태풍이라는 것을 처음 겪다보니, 겁이 난데다가
또래 친구들과의 대화를 통해, 위험인식을 더하게 된 모양이다. 그누무 카카오스토리가 문제다. 끙.
예전 집처럼 6층이었으면 붙히자는 말 안했을거라며, 15층이니까 붙혀야한다며 하도 걱정을 하기에
초이는 신문지 구하지 못하면 창호지라도 사서 붙혀주라고 했었다. 딸바보다.
요즘 페이퍼 신문보는 집 찾기가 어디 그리 쉬운 일이던가.. ㅡ.ㅡ
어제 저녁 이집 저집 전화해 109동 ㅇ선맘으로 부터 신문지 뭉치를 얻어서 오늘 작업을 했다.
이 나이 먹도록 처음 경험하는 일이 아직도 있다니.. ㅡ.ㅡ
유리창에 신문지 도배를 하게 될 줄이야.. ㅋㅋ
따리는 유리창에 붙혀놓은 신문지가 떨어지지 않도록 물스프레이를 지속적으로 뿌리는 일로
하루를 보냈다. 그러다가 의자에서 발을 헛디뎌 낙마를 하기도 했다. 그렇게 조심을 일렀건만..
그래도 아침에 스프레이 사러가는 나에게 체중 50 이하는 날아가니깐 간판 피해 잘 가라며 죽지말라며
그런 말로 나를 위로해 주었다.
내 관심사는 볼라벤도 아니었다. 주말부터 온통 내 머리에는 원조에 대한 것으로 가득차 있다.
지금 나는 볼라벤을 가르며, 세상을 향해 발을 떼게 해 주었던 그 곳을 향해 가려한다.
생각보다 피해가 덜해 다행이다. 볼라벤 떠나는 '위윙위윙' 울음 소리가 바로 옆 창밖으로 들린다.
볼라벤, 고우 어웨이!
2012/08/28
- 처음처럼
아드리방도 완벽하게 붙혔다
살겠다고 어제는 머리를 반대방향으로 잔 녀석이다 ㅋ
볼라벤을 뚫고 마트가서 사 온
스프레이 ㅎ
'나를돌아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언 이선애 편집장님께 받은 가을선물, (0) | 2012.10.23 |
---|---|
밀린 휴대폰 정리(4월~9월) (0) | 2012.09.24 |
20년전 나의 자취방을 찾아, (0) | 2012.08.17 |
도돌이표, (0) | 2012.08.06 |
핸드폰 고장, 오해마시길요.. (0) | 2012.07.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