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가는길,

경기 알프스, 가평 강씨봉유원지에서 오뚜기령 찍고 상판리로 하산

미친자유 2013. 5. 30. 08:55

 

 

 

 

 

 

 

 

 

 

'경기 알프스'라는 명칭을 온라인에서 처음으로 사용했던 산우가 리딩하는 산행이었다.

가평 강씨봉유원지에서 시작하여 오뚜기령을 찍고 상판리로 하산하는 5시간 이상의 일정으로

지난 주 토요일 다녀왔다.

 

갈지 말지를 고민때리다가, 두 아이 모두 학교로 가는 일정에 안심을 하고

아침나절 결정한터라 준비하는 시간이 촉박했다.

 

청량리역까지 마을버스가 오지 않아, 역까지 빠른 걸음으로 걸어

8시 50분 전철에 겨우 탑승했으나,

상봉에서 9시 3분에 출발하는 춘천행 전철을 탈 수 있을지는 의문이었다.

 

스마트폰 전철 앱에서는 9시 1분에 상봉역 도착을 알려주었으나,

계속 1분씩 지연되며 가는 전철은 9시 2분에 상봉역에 도착했다.

 

건너편 철로에는 이미 춘천행 전철이 승객을 싣고 출발시간을 기다리는 중이었다.

환승을 하려 계단을 내려가려고 보니, 계단은 환승객으로 만원이라

환승이 불가능하다고 순간 판단을 했다.

그리고 다시 내렸던 전철에 다시 올랐다. 망우역에서 환승하기로 결정!!

 

망우역에서 내리니 환승 승객이 없어 냅따 뛰기에는 좋았다.

춘천행 선로로 내려가는 계단과 에스컬레이터가 눈에 보였다.

에스컬레이터가 빠르다는 판단에 올라서서 절반쯤 내려가는 순간!!

우째 이런일이!!!

 

에스컬레이터가 올라가는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이었따. 꽈당!!

이미 춘천행 열차는 들어오고 있었다.

순간적으로 '할 수 있다'를 외치며

열라리 발을 움직였다. 그리고 심장터지기 직전, 전철 타기에 성공했따. ㅋㅋㅋㅋ

 

역주행 에스컬레이터를 잡았던 오른손 바닥은 시커먼 기름때가 묻었고

심장과 다리가 고생을 했지만 말이다. ㅎㅎ

영화에서나 나올 장면에 주인공이 되어보았으니 ㅎ

 

**

 

가평역에서 10시에 만나는 일행에 간다소리 없이 불법으로 합류하여

봉고차로 강씨봉유원지로 이동, 11시경 본격적인 산길 걷기를 시작했다.

 

계곡을 따라 걸으며, 징검다리도 건너고 청개구리처럼 생긴 것도 보았다.

계곡에서 이어진 길은 순탄한 둘레길 수준이었고,

점심 식사후 오뚜기령까지 이르는 길은 완만한 경사길이었지만

바람이 없는 방향에서는 더위가 나를 힘들게 했다.

 

아참, 계곡 징검다리 건너다 퐁당하여 두 발이 젖은채로 점심을 먹고

하산할 때까지 그렇게 걸어야만했다. ㅎ

 

오뚜기령에서 한북정맥이라는 이정표를 만나기까지는

바람 한 점 없는 인내심을 시험하는 지루한 능선타는 코스였지만

두릅과 둥글레차의 원료인 식물들이 참으로 많았다.

 

상판리로 하산하는 길은 등산객들이 거의 없는 코스로

내려가니 다시 계곡이었다.

덕분에 땀으로 샤워한 얼굴과 손, 발을 담글 수 있었다.

 

상판리에서 시내버스로 현리로 이동하여

광역버스 1330-44를 타고 청량리로 돌아왔다.

 

불법 참여했지만, 대형 물통을 선물 받았고

내가 담겨진 신록의 그림들과

뒷모습이 담긴 아름다운 풍경을 남겨왔으니 고마웁다.

 

더위는 내게 쥐약과 마찬가지다.

3월 초부터 반팔 셔츠로 산길을 걸었던 내게

오뉴월 더위는 죽음 직전까지 가게한다.

 

서늘해 지면 산에 와야지.. 하면서도

삼성산, 북한산, 올려지는 산행공지를 보면서

마음은 설레니 미칠 노릇이다. ㅋㅋ

 

 

2013/05/25

 

 

- 처음처럼

 

 

 

 

 

 

 

 

 

강씨봉등산코스로 제안된 2개 코스와는 다른 일정이었다

 

 

 

 

 

크게 보면 이런 코스로

 

 

 

 

 

이렇게 코스를 공개하면, 이 코스를 찾게 되는 분들도 계시리라

 

 

 

 

 

강씨 성을 가진 궁예 부인이 숨어살던 마을터라는 ㅎ

 

 

 

 

강씨봉 유원지를 통과하여 나타나는 계곡

 

 

 

 

 

 

두꺼비 바위 앞에서 여친들과 인증샷을 담는다

내가 무서운 것은 진드기보다 더위이다

하여 반바지에 팔토씨로 다리를 가렸다

 

 

 

 

 

 

계곡 트래킹

 

 

 

 

야생화도 반겨주고

 

 

 

 

청개구리는 아닌듯

 

 

 

 

 

 

수억년 시간 물의 흔적을 남긴 바위주름도 이쁘다

 

 

 

 

 

다시 봐도 시원하다 그림만~ ㅎ

 

 

 

 

이렇게 쉬운 징검다리도 있었지만

 

 

 

 

 

앞서 건넌 친구가 요렇게 건너오라며 알려주는데도

 

 

 

 

 

 

나는 요렇게 퐁당 빠지고 말았다 ㅋㅋㅋ

 

 

 

 

 

 

그래도 다음 징검다리에서는 폼잡고 인증샷

 

 

 

 

 

사는 이야기들도 나누면서

 

 

 

 

 

각자 가져온 찬들도 합체되는

양푼 비빔밥으로 식사~

 

 

 

 

 

 

 

내가 최고로 꼽은 사진이다

여운이 느껴지는 그림 ^^

 

 

 

 

 

 

그녀들의 웃음으로 내 귀는 행복하다

 

 

 

 

 

 

 

 

오뚜기령 도착

 

 

 

 

 

 

1983. 6. 25.

폐허의 옛길을 뚫었다는 기록이 새겨져 있다

 

 

 

 

 

 

 

두릅이다

 

 

 

 

 

 

 

이 사진은 두 번째로 마음에 든 것이다

산에 있을때는 몰랐는데

연두 숲 속의 빛깔이 참 이쁘다

 

그 속을 우리가 오르고 있다

 

 

 

 

 

 

이 포인트에 도착하니

가져온 물들이 바닥날 정도였다

 

늘 2리터 물을 배낭에 넣고 다니는

오랜 친구 덕분에 물을 나눴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좁은 능선길

아 힘들다

 

 

 

 

 

 

 

귀목봉 쪽으로 가다가 방향을 틀 예정이다

 

 

 

 

 

멀리 강씨봉이 보인다

 

 

 

 

 

그리고 둥글레차를 만드는 원료

꽃이 앙증맞다

 

 

 

 

 

 

멀리서 보면 이런 모습이다

 

 

 

 

드디어 계곡 도착

물소리만 들어도 시원하다

 

 

 

 

 

 

손도 발도 차가운 물에 휴식을 한다

반바지 입은게 다행이다

다리가 가늘지만 근육도 있는 처음처럼 ㅋㅋ

 

 

산길 다니며, 장딴지가 두꺼워진듯

 

 

 

 

 

 

장수풍뎅이?

 

 

리딩이 아끼는 코스라하여

검색어 유입은 닫아 놓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