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가는길,

땅끝마을 해남 달마산 무박산행

미친자유 2013. 5. 20. 16:02

 

 

 

 

 

 

 

 

나의 외박을 아이들은 몰랐다.

초이도 아마 내가 이른 산행을 나갔구나라는 짐작을 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집에서 10시 출발하여 24시간만에 귀가했던 무박(정확히 말하면 버스안 2시간 취침)산행을

땅끝마을 해남땅 달마산으로 다녀왔다.

지도상 최남단에 위치한 산이라고 한다.

 

 

3월의 대각산 바닷바람을 나만 맞은것이 미안했던것처럼

사당으로 가는 전철 안에서도 초이들 생각하며 마음은 무거웠다.

 

저녁 11시 사당역 출발

새벽 5시 40분 해남 송촌마을 도착, 산행 시작

11시 30분에 미황사로 하산 (산행 6시간)

해남 땅끝마을 항구로 이동, 사진놀이하며 잠시 휴식

오후 3시, 기사식당에서 이른 점심후 해남 출발

사당역 9시 도착했으니

 

이동하는데만 도로 12시간, 전철 2시간이 걸렸고

실제 산행시간은 6시간이었다.

 

달마산은 대각산과 마찬가지로 수억년전 바다였음이 분명했다.

인적이 드물어 크고 작은 바위들 모서리들이 죄다 뾰족하여

모서리를 피하여 걷느라, 엄지발가락 바닥에 쥐가 날 지경이었다.

 

등산로 초입은 마을을 통과하는 길이라 쉬웠지만,

본격적으로 시작된 경사도 높은 곳은

거대한 바위를 쏟아내려 놓은듯한 바위를 건너 뛰며 올라야했다.

 

로프코스도 많았고, 로프가 없는 곳은 다리를 찢어 오르고 내려야하는

코스가 참, 많았다.

그래서 다음날 근육통과 무릎 통증을 걱정했었는데,

예상외로 멀쩡했으니, 이제 내 몸도 왠만한 산악훈련엔 반응하지 않는가보다.

 

 

초이들과 몇년전 여름여행으로 거제를 다녀온 후

처음으로 남쪽 땅을 밟고, 땅끝마을을 밟았지만,

배를 타고 들어가야한다는 보길도를 가지 못했음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아니다. 3월의 군산 대각산도 남쪽 땅으로 인정.

 

늘 멋진 사진을 남겨주는 산우님에게도 감사한다.

이제는 서먹함 없이 찍히기에도 익숙해지나보다.

 

6시간 산행보다는 12시간 버스이동이 너무 힘들었지만,

내 평생 또 언제 가보겠누..

이동중 버스안에서 행운권추첨 5인에 당첨되어

참기름, 들기름 받아온 것도 이곳에 저장해 두어야겠지..

 

 

2013/05/11~12

 

 

- 처음처럼

 

 

 

 

 

 

 

 

 

 

뒤에 보이는 봉우리가 올라야할 곳이다

 

 

 

 

 

 

 

도솔암까지 가려했으나, 부상자가 있어 미황사쪽으로 하산

 

 

 

 

 

송촌마을에서 산행 시작이다

 

 

 

 

 

 

안개가 내린 마을풍경

 

 

 

 

 

뒤에 뿌옇게 보이는 것이 달마산이리라

 

 

 

 

 

40여명이 함께하는 길

모르는 분들이 더 많다

 

 

 

 

 

하품하는 내가 찍혔다 ㅋㅋㅋ

가면서 1시간, 오면서 1시간 가량 잤다

성질머리 참..ㅠ

 

 

 

 

 

 

 

 

후미에서 본 일행들

 

 

 

 

버스에서 내리니 의외로 추웠다

카메라 발견하고 손을 올려본다

 

 

 

 

 

이번엔 쌍브이질로 화답한다

 

 

 

 

미황사가 참 유명한 절이라 한다.

 

 

 

 

 

 

마을에서 만난 강아지

강아지도 돼지도 방목을 하고 있었다

 

 

 

 

 

 

이런 이쁜 길 끝에서 우회전하면 본격적인 등산로가 시작된다

 

 

 

 

 

 

진달래겠지. 이정표 뒤에 핀 분홍꽃들

 

 

 

 

 

 

남성적인 산이라는 것이 좋을듯하다

으으 모서리들..ㅋㅋ

 

 

 

아니 철쭉인가보다..ㅎㅎ

 

 

 

 

 

안개로 시야는 흐렸지만, 해는 떠오른다

 

 

 

 

 

 

 

 

 

시야가 좋았으면 이쁜 마을이 보였을텐데, 아쉽다

 

 

 

 

 

 

바위와 마을 그리고 멀리 보이는 산세

 

 

 

 

 

이런 바위들을 넘고 안으며 올라야한다 ㅎ

저 앞에 처음처럼이 보인다

 

 

 

 

 

 

바위를 건너 내리기도 하고

 

 

 

 

 

 

아기공룡둘리 봉우리라고 내가 이름 정했다

 

 

 

 

 

처음엔 머리를 묶지 않았다가

 

 

 

 

 

바람이 많이 불어 양갈래로 묶었다가 ㅎㅎ

내가 선 바위도 모서리가 장난 아니다 ㅋㅋ

 

 

 

 

 

 

 

 

때로는 이런 이쁜 연두길도 허락하는 달마산

 

 

 

 

 

 

양갈래도 성가셔서 하나로 질끈 묶었다 머리~

 

 

 

 

 

 

달마봉 정상에서

바람으로 배가 불쑥 튀어나왔다 ㅋㅋ

 

 

 

 

 

 

 

달마봉(489m) 정상석과

 

 

 

 

 

바람을 표현하기 위해 손수건을 들었다

 

 

 

 

 

 

산행 내내 함께해 준 짝꿍과 함께

 

 

 

 

 

 

산에서 얌전한 모드를 처음으로 도전해 본다 ㅋㅋ

 

 

 

 

 

 

 

 

옆 동네 사는 친구랑~

 

 

 

 

 

 

행동식 먹기 직전

 

 

 

 

 

 

아 바위 모서리..ㅋㅋㅋ

 

 

 

 

 

 

이 산도 언젠가는 다시 바다로 들어가겠지?

 

 

 

 

 

뾰족 바위를 배경으로

 

 

 

 

 

 

 

같은 장소 다른 느낌

 

 

 

 

 

 

 

포샵으로 단장

 

 

 

 

 

이쁜 사진들만 게시하니 얼마나 힘든 길인지 상상이 안되실지도..ㅎㅎ

이렇게 오른다. 아흥..ㅠㅠ

장갑도 잃어버려 맨 손으로 밧줄타고 바위 잡았다

 

 

 

 

오르는 길이 험한만큼 내려가는 길도 만만찮은..

 

 

 

 

 

오르기보다 내려가기가 엄청 힘들다

떨림이 느껴지는 처음처럼

 

 

 

 

 

 

행동식을 먹은 후, 미황사를 향해 하산

 

 

 

 

 

역시 난, 얌전모드는 아니군..ㅎ

이 사진을 담느라, 다리 후들거리며 높은 바위에 올랐다

 

 

 

 

 

바로 위 사진을 찍은 바위

 

 

 

 

 

 

 

미황사 도착 직전 자유하라 처음처럼

 

 

 

 

 

 

 

배경이 멋지다면서

 

 

 

 

 

 

하트를 그려본다, 초이들아~

 

 

 

 

 

 

우울할 때 보면 청량제가 되는 공중부양샷 도전~

 

 

 

 

 

이런 합성도 괜찮네~

 

 

 

 

 

 

 

내가 좋아하는 모델, 그녀와 함께 공중부양 시도~

 

 

 

 

 

 

역시 앞으로 뛰는건 무리였나보다 ㅋㅋㅋ

 

 

 

 

 

 

 

 

미황사 도착

 

 

 

 

 

 

부처님의 마음을 생각하며

 

 

 

 

 

 

철쭉과 함께~

 

 

 

 

 

 

 

 

 

 

미황사 대웅전을 배경으로

 

 

 

 

 

 

내 핸폰으로 담은 미황사 뒤로 펼쳐진 달마산 산세

안개가 아니었으면 더욱 장관이었을듯

 

 

  

 

 

미황사의 동백나무는 키가 컸다

 

 

 

 

땅끝마을 이정표와 함께

땀에 절은 셔츠와 양말을 갈아입고~

 

 

 

 

 

또 다른 카메라에 담긴 처음처럼

 

 

 

 

 

 

 

우리가 지금 여기에 와 있는거라며..ㅋㅋ

 

 

 

 

 

 

 

땅끝..

누가 지었는지 감동이다

 

 

 

 

 

 

뒤에 작은 섬을 배경으로 일출을 찍는다고 한다

 

 

 

 

 

 

 

 

 

 

 

 

 

그래.. 남는건 사진밖에 없구나 ㅋ

 

 

 

 

 

 

 

열이 뻗쳤을때는 밀린 일기 쓰는게 나를 다스리는 방법이다

돌직구를 날릴지, 말지를 고민중.. 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