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의 설악산이라고 불리우는 천태산(715미터)을 다녀왔습니다.
주차장에서 시작한 산길은
삼신할멈 바위를 지나 영국사 은행나무를 거쳐
A코스로 올라 75미터의 거대 암릉릿지 구간을 지나 천태산 정상을 찍고
삼거리에서 중식을 먹고
D코스로 하산하여 다시 영국사로 만나는
4시간 정도의 코스였습니다.
영국사 은행나무를 보고 제가 누군가에게 물었었죠.
양평 용문사 은행나무와 비교하여 어느 것이 크냐고요.
영국사 은행나무는 약 1,000살로 추정되고 높이 31m, 가슴둘레 11m이고
용문사 은행나무는 약 1,100살 정도에 높이 42m, 뿌리부분 둘레가 15.2m라고 하니
용문사 은행나무 승이더군요~^^
애니웨이 노란 물이 든 은행잎을 만났더라면 더 운치가 있었겠지만,
천년 동안 살아낸 웅장함에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답니다~
네이버 지식 두산백과에는 영국사 은행나무가 500살로 되어있던데,
보시면 수정하셈~^^
천태산에 왔으면 바위를 타고오르고 벅찬 숨을 가다듬으며
보이는 풍경에 감탄해야 제맛이라는 썬희의 꼬시킴에 넘어가
저도 바위타는 줄에 섰었답니다.
오랜친구와 더불어 산에가면 훌륭한 교관님들이 많더라구요.
릿지화 아니니 발바닥을 죽죽 밀라는둥
밧줄을 가운데 끼고 올라가라는둥
밧줄만 잘 잡으면 다리힘으로 올라가니 걱정말라는둥 ㅋㅋ
아놔 '애인있습니까?' 질문 안받은게 다행이라는 생각과~
찌질하게 오르는데 응원한다면서 내 이름 부르면 쪽팔리니
이름부르지 말라는 당부만 하고 밧줄을 잡았답니다~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면서 일행중 1인 새치기 시켜
먼저 올라 사진좀 찍어달라고 부탁했었는데,
아뉘 제 사진만 안찍어 주었더군요..ㅋㅋ
다른 팀 아녀자인줄 알았대요. ㅎ
자상한 교관님들 덕분에 무사히 오르고
하산은 셀프로 스틱에 의지하여 잘 내려올 수 있었네요~
한달에 한번이지만, 하산길의 백미는 사진찍히며 모델놀이하는 것이죠~^^
니콘군 카메라도 따라 붙고 찌질한 거북이를 버린 오랜 친구 핸폰에도 찍히고~ ㅋ
건조한 산길에 엉덩이는 내어줄 수 없다며
긴장한 내리막길 호흡을 잠시라도 쉬게해주는 포토타임에
진심 고마울 수 밖에 없는거랍니다~^^
셔터를 누르는 찰라의 순간처럼
모델놀이도 순간, 현장에 맞는 포즈를 즉흥적으로 생각해야하는
재미진 놀이더라구용~ㅋㅋ
야홋 사진 맘에든다며 따리에게 보여줬더니
산에 가서 연아느님 포즈가 뭐냐며 다리가 너무 짧게 나왔다고 한소리 들었습니다~ㅋㅋ
연아느님이면 어떻구 골프스윙이면 어떻겠습니까~~
생물학적 나이를 무시하고 용감한 아줌마는 그래도 신남 신납니다~~^^
2014/09/21
- 처음처럼
도착하여 주차장 모습
이미 많은 등산객들이 올랐음을 짐작케 함
내가 다녀 온 산길
파란 화살표에서 암릉구간을 우회않고 오름
삼신할멈 바위
3단 폭포를 배경으로
수량이 풍부할 때의 3단 폭포
찍은지 9일만에 공개된 또 다른 카메라에 찍힌 3단폭포를 배경으로
아놔 벌써 두번째 바쁘시다는데 (시산제 사진은?)
1,000살로 추정되고 높이 31m, 가슴둘레 11m인 영국사 은행나무
핸폰에도 찍히고
본격적으로 암릉타기
타산악회 섞여서 ㅎ
이런 코스는 약과였다는
그 바위를 오르며 잠시 멈춤
바위를 무사히 올라 숨돌리기
그리고 쪼그리고 앉아 감상하기
드디어 본격적인 암릉타기
75미터의 슬랩이라고
뒤에서 엉덩이를 찍어준 오래된 친구 ㅋ
끼역끼역 올라 썬희가 사진좀 박아달래서 핸폰 꺼냄~
암릉 우회길을 걸은 일행들과 접선
전망 좋은 바위에서
다른 포즈로
이 자리에서는 많이도 찍힘
이건 핸폰으로
이건 또 다른 핸폰
삼거리를 향해 가는중
삼거리에서 일행들은 점심상 펴기 시작했지만
정상을 먼저 보겠다며 배낭 맡기고 정상행
인증샷 한줄서서 찍음
밧줄도 줄서고 뭐 다 줄이었다는~
동태전, 고추전, 호박전, 오징어 숙회 등의
안주거리들은 건조한 산상뷔페에서 뜨끈한 국물과 함께
인기리에 매진된 태기도령표 신라면과
온달장군이 바리바리 싸서 보낸 5대 영양소를 골고루 갖춘 홍어무침,
겉저리 김치, 계란말이, 북어조림의 인기에 눌려
뒤풀이 식당에 까지 가게되는 참사를 겪어야만 했다는~ㅋㅋㅋ
브로컬리와 아삭오이는 딱 내 취향~
펼쳐놓고 보니 알콜이 없어 지수상에서 막걸리 일병 착취했고~^^
니콘군이 공수한 오디주로 배불 유쾌한 식사~
늘 맛난 드립커피를 선물하는 경선에게도 생유~^^
식사를 마치고 D코스로 하산하는중
연아느님 포즈에 도전~
ㅋㅋㅋ 암만봐도 우낌
전망바위에서 일단 독사진 하나 찍고
그 바위에서 공중부양~
요거 제대로 나왔네~
늘 버스짝궁이자 절친인 그녀와도 부양~
비행기모드~
그리고 매달리기에 도전~
절친 그녀와~
밴드에 올린다고
잠시 쉬는 시간
목의 각도에 따라 달라보이므로
영국사에서
영국사는 고려시대 대각국사 의천이 국청사라는 이름으로 창건했지만
고려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이곳에서 국난을 극복했다 하여
영국사라고 개명했다고 함
역시 갸우뚱이 샤프하게 나오는군
사진찍히기용으로 립스틱 짙게 바름~
다시 은행나무를 배경으로
뒤풀이 식사였지만
나는 안먹음
운동량보다 먹는량이 많을까봐서 ㅋ
반찬중 계란장조림은 먹음
상경하는 버스에서
나를 위해 준비했다는 와인 한 잔 홀짝거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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