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수락산을 가며 저는 핸폰 두고 내린 아저씨한테 무료로 찾아드렸건만,
차에 두고 내린 핸폰을 찾으러 갔으나, ‘못 봤다’는 말을 듣고 온 일행이 있었습니다.
세상은 왜 이리 불공평한건지 모를 일입니다.
택시비 거스름돈 100원이 모자라도 달라는 세상인데, 거스름돈은 됐다면서 내리는 분들이 아마도 더 많지 않을까요.
집에서 1시간 정도 가까운 거리인 남한산성으로 턴할까도 했었지만,
더 멀리 구리에서 납시는 H양과의 댓글 약속을 어길 수 없었기에 향했던 수리산은 수락산보다 2배는 땀이 나더군요.
집을 나서기전 하늘이 뿌옇기에 일기예보 검색했더니 습도가 자그마치 90%라는 정보.. 뜨악.
예보보다는 제 촉을 믿어보자며 우산 하나 챙겨 넣었었는데, 다행히 귀홈후 비가 내리더군요.
예보에는 월요일부터 비였으니, 예보랑 제 촉이랑 무승부인걸로~
사진을 보니 흠뻑 젖은 상의가 그 날의 습함을 증명하고 있더라구요.
하필 긴바지를 입어 중간에 반바지 갈아입을 생각이었지만,
야생 화장실 찾기도 어려웠던 수리산이었던지라,
갈아 입기가 영 그래서 참고 참았답니다.
점심시간 :
제2전망대 정자에서 돗자리를 펴는데,
매너 꽝인 남의 마누라 한마디에 어쩔 수 없이 2개 조로 나뉘어 식사를 했습니다.
수리산 세번째이지만 출렁다리는 처음이었지요.
출렁다리에서 음악이 나오더군요~^^
둘리가 살았다는 1억년 전에는 바닷속에 있었을듯한 수리산 뾰족바위를 가을에 만났습니다.
작년 겨울 아이젠 신고도 미끄러졌던 기억도 살아나고~
연이틀 산행으로 10시간 이상 산길을 걸은 덕분에 1천그램 날리고~
첫사랑 감동 만큼이나 오래갈 첫출산 기념일이라
뒤풀이에서 300cc 맥주마시고 일어섰지만,
행복한 산행이었습니다~^^
명학역 - 안양여성회관 - 제1전망대 - 제2전망대 - 슬기봉 - 산본도서관쪽으로 하산
총 5시간 산행
하산무렵 아드리는 한양대 논술고사장에 입실했을듯,
다 풀었다는데 결과는 미지수, 10월 31일 발표.
2014/09/28
첫출산 기념일에
- 처음처럼
수리산 출렁다리에서
돌탑들 사이에서
또 다른 핸폰에 찍힘
국내 최대 높이라고 양팔 벌려 좌우대칭에 도전
출렁다리에서
출렁다리에서 다른 핸폰에
슬기봉을 향하는 오르막 계단
친절하게 쉼터 포토죤이라고 써있음
뾰족 바위에서
다른 뾰족바위에서
뾰족바위 3
산본도서관쪽으로 하산하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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