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정까지도 오늘 일정이 미지수였다.
장안산을 가자는 샘의 제안에도 어떠한 답도 드릴 수 없는 상태로 아침을 맞이했고,
집에 있으면 뭐하겠냐며 늘 하던대로 등산 다녀오라는 초이의 말에
아침에서야 참석 댓글을 달 수 있었다.
조금 일찍 허락이 떨어졌으면 장안산을 다녀왔을지도 모를 일이다.
정부과천청사 8번출구에 익숙한 산길이었는데 오늘은 11번 출구였다.
출구를 나가니 그곳은 8번 출구와 다른 세상이었다.
커피와 막걸리 원하는대로 구매가 가능한 세상이었다.
구세군회관으로 이동하며 산길 회장이 나에게 묻는다.
2년전 겨울 홀로 산행했던 그 길이라며.. ㅎ
맞다. 2년전 2013년 2월 나홀로 산행하다가 일행을 우연하게 마주친적이 있었다.
K 대장이 나를 알아봤었고 바위 능선 작은 언저리에 앉아 라면을 끓여 먹었으며
가진 술이 내가 나를 위해 가져간 패트병 소주가 전부였던 그런 날이었었다.
그리고 또 다르게 생각난 날은 2014년 신년산행을 오늘과 같은 코스로 걸었었다.
그때는 캐논군이 함께하여 사진을 남겨주었다는 기억까지 새록하게 떠올랐다.
그 때 찍었던 포인트에서 만난 소나무와 인사를 했고 리마인드 촬영을 했다.
그리고 그 때 만난 소나무에서 인증샷을 찍었다.
연주대를 배경으로 독야청청 홀로서야했던 그 바위에는 오늘 역시 오르지 못했다.
위험한건 싫으니깐. ㅎ
불을 지폈다가는 사복감시단에 잡혀갈지도 모른다는 것에 겁내하며
점심상은 불피움없이 차려졌다. 하지만 풍성하고도 남았다. ㅎ
8봉능선을 타기에는 체력이 부실하다는 것을 무기삼아 급기야 하산코스 변경~
하산하는중 바위타기팀과 우회팀이 양팀으로 나뉘어졌다.
바트 서울대공대에서 동타임에 만나는 기적을 이루었다. ㅋ
잠시 쉬는 중, M양이 배낭무게를 덜기 위해 꺼낸 사과 세 알을 손아구의 힘으로 잘라 나누어 먹었고
Y가 공수한 막걸리를 마시려는 순간, 막걸리 뻥~이벤트가 실시되었다.
M양 바지 장딴지 아래 모두가 막걸리를 흡입했고 내 바지도 반바지 분량만큼 마셨다.
그래도 평소보다 조금은 빡센 산길이었고
철탑능선을 오르며 인증샷 담으면서 철들어 내려왔다는..ㅎ
3월부터 반소매 셔츠를 입었으니, 올 여름 산길은 어쩔 작정이더란 말이냐.. ㅡ.ㅡ
2015/03/21
- 처음처럼
내가 기억하는 소나무에서
2014년 1월 1일은 이런 모습이었다
이런 모습으로 올라
두번째가 처음처럼임
포인트에서 일행들을 기다리기도 했고
철탑 밑에서는 자청하여 인증샷을 담았다
뒤로 지나가는 케이블카 레일이 보인다
함께한 산길 친구들과
철탑이 뒤로 주욱 보인다
그 길을 따라 걷는 나
또 다른 철탑을 지나고 있다
다시 만난 철탑과의 인증샷을 요청했다
앞에 보이는 나뭇가지들 때문에 핀 맞추기가 어렵다며 다시~
두꺼비 바위와 인증~
친구들이 사진 담을때, 찌질한 나는 걷고 보는거다
아래 우회길도 있었는데 왜 올라갔을꼬?
실제로는 이 높이보다 더한거다
위에서 보면 이런 모습~ㅋ
네 발로 기어 통과한다
소나무와 인증샷~
헬기장 도착하여 단체사진에서 오려내기
송신탑 구형을 손에 올려놓는거라며
통천문도 아니고.. 암튼 바위문을 통과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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