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맹여사님 물회를 맛본이는 안다. 그 섹시한 맛의 유혹을..^^
연두빛으로 물들어가는 북한산의 장관을 보면서
산에서 물회파티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상상만해도 침이 꼴까닥 넘어갔다.
6호선 독바위역은 출구가 하나다.
왜 하나인지는 모를 일이다. (주변 땅값이 비싼가? 아님 공사비가 모자랐나?)
그래서 기억해 냈다. 예전에도 독바위역에서 집결한적이 있다는 것을.
출구 밖에는 그늘아래 의자들이 있어 기다리며 담소를 나눌 수 있었다.
맹여사님이 물회 재료의 신선도를 최대한 유지하기 위해
출발 직전 준비하느라 지각 등장을 했다.
오랜지기가 요리조리 길안내를 했고
가파른 바윗길을 올라 숨이 차오를 무렵
짐꾼들 배낭 무겁다며 물회를 먹고가자는 제안을 했다.
보냉박스에서는 물회쏘쓰팩이 서너개 나왔고
육수팩 서너개에 마지막으로 칠썽사이다까지 나왔다.
생선도 서너마리 잡은듯하다. 전복과 해삼도 보이고 갖은 야채까지..
양푼이 넘칠 정도의 거대한 양이라
조금씩 작업해서 보조 양푼 3개에 분양하는 형식을 취했다. ㅋ
양푼 4개를 중심으로 4개 팀이 둘러앉아 물회를 먹었다.
먹어도 먹어도 바닥이 안보이는 물회그릇..
누가 남은 것을 막걸리병에 담아 집에가서 먹겠다고 했는데
그 결과는 모르겠다. (집에가면 맛이 없을거라고 다른 누가 그랬기 때문이다.)
자리를 정리하고 눈에 띈것이 유기견과 실견 포획틀이었다.
그래서 그곳에 들어가 사진을 찍기로 결정~
들어가는데 포획틀 문이 저절로 닫혀서 안열리면 어쩌지하며 급당황했고~
그래도 이런 사진은 기회가 없을거라면서 찍혔다.
맹여사님 커플에 포획당하는 설정~ㅋㅋ
2.
향로봉 가까이에는 많은 인원이 밥먹을 자리가 없다하여
향로봉 오르기 전 점심을 했다.
샌드위치, 연잎밥, 도토리묵사발, 비빔밥~
한 숟가락씩만 먹어도 거대양이다.
오징어와 가짜문어라는 것도 나왔다.
후식으로 키위가 나왔고 청포도가 나왔다.
장수막걸리와 그 보다 탄산맛이 강한 해남막걸리도 등장했다.
앞으로는 댓글에 무얼가져오겠다며 적기로 약속했다.
먹을것이 정말 많아 가져온 산우들 정성을 남기게 되지 않도록 말이다.
3.
간만에 멀리서 온 캐논카메라 앞에서 많이 웃어본다.
지난 주 대공원 삼림욕장에서 노란연두빛으로 새순을 보여주던 산새는
이미 온통 연두이다. 그리고 바위빛깔에 산철쭉 연분홍이 곱게 피어있다.
바위를 탈것같아 연이틀 신은 릿지화의 압박에
새끼발까락은 눈물을 흘린다.
Y양의 발목이 아파 빠른 하산을 결정한 팀에 덤으로 붙기로 했다.
오랜만에 북한산을 찾은 이들은 비봉까지 간다고 하는데
거기까지 갔다가는 징징거리고 울것만 같았다.
나중에 들으니, 비봉까지는 안가고 사모바위에서 턴하여
김신조 일당 은신처를 지나 하산한 모양이다.
홍제역까지 버스로 이동하여
오랜지기가 찾은 노가리 가격이 착한 주점에서
이빨이 시리도록 시원한 생맥주를 나누고 헤어졌다.
가위바위보 게임에서 지기위해 2등하고,
이기기 위해 1등했음도 저장해 둔다. (비결은 공개못함ㅎ)
이젠 더위도 무섭다.
다음주엔 정말 반바지 입어야겠다.
2015/04/26
- 처음처럼
독바위역 1번출구
맹여사 물회를 기다리며 사진놀이
오려내기
이건 도촬당함
물회 먹기전
물회 먹은후 나는 포획틀에 자진하여 들어갔다
우측이 맹여사님, 횟집 사장님이당 ㅋ
좌측은 맹여사남편, 동갑부부라 같이 산에 다닌다는 ㅎ
관악과 다른 느낌은 분명하다 북한산
멋진 바위를 배경으로
어떤 포즈를 해야하지?
오랜만에 만난 계단에서
점심으로는 묵사발을 먹었다
도촬당함
향로봉을 향하는중
연두로 변한 산새
뒷목의 땀과 머리때문에 간지러워서 묶음
다리포즈가 어정쩡해 잘라냈다
연두와 바위색의 조화
저 멀리 백운대도 보이고
알프스가 이만하겠냐며
연두에 연분홍까지
정말 훌륭하다
바위와 연두 그리고 연분홍
오른쪽이 향로봉
이번 주말에 다시 가기로.. 북한산
'마음이가는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15-33 춘천 오봉산 빗길을 걷다 (0) | 2015.05.04 |
---|---|
15-32 북한산 숨은벽능선을 가다 (0) | 2015.05.04 |
15-30 관악산 (0) | 2015.04.28 |
15-29 서울대공원 둘레길(산림욕장) (0) | 2015.04.23 |
15-28 관악산 진달래능선 (0) | 2015.04.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