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돌아보기,

내게도 작업남이 오다,

미친자유 2011. 8. 5. 20:30

 

 

 

 

버스에서 내렸다. 평소보다 기다리는 시간도 길었고, 버스 안 공기 역시 고약했다.

버스에서 야호하며 탈출하여 횡단보도를 건너 아파트 단지안으로 들어서는데

20대 초반 청년이 내게 접근하며 <뭐좀 물어봐도 되냐>고 물었다.

순간 이상한 종교집단 선교일거라는 생각이 스쳤다. <아니요>라고 대답했다.

계속 옆에서 걸으며 청년이 말하길

<스타일이 좋으신데 연락하며 지내면 안될까요?>한다. 헐렝.. 무슨 황당 시츄에이션..

 

속으로 웃으면서 내 나이를 얘기해줄까 하다가 <안돼요>라고 냉정하게 말했다.

다시 묻는다. 안될까요? 안된다구요. 그리고 청년은 뒤돌아 갔다.

우산으로 얼굴을 가리니 긴 생머리에 핫팬츠..체크남방이 여대생쯤으로 보였나보다.

엘리베이터 안 거울을 바라보며 나 혼자 큭큭거리며 웃었다. 푸하하하..  

다음부터는 사윗감 후보로 연락처 받아 두어야겠다.

 

2011/07/27  18:35      - 처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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