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후에는 2011년이 아닌
2111년이라 적는 이들이 있겠지.
11년 11월 11일 하루전
목요일 외출을 앞둔 나에게
따리가 내게 빼빼로를 건네었다.
엄마는 쵸코렛 못먹으니까
진우 삼촌 갖다 주라.
지난 주 토요일,
올해 빼빼로는 직접 만들어
보겠다며 을지로에 나가
과자와 쵸코가루를 사들여 오더니
완성품을 포장하여
우리집 남자들 두 명에게
하나씩 안기고,
나를 대신한 진우삼촌과
ㅇㅇ아저씨 갖다주라며
챙겨 주었다.
그래 발렌타인데이 포함하여
1년에 두어번 이런 날이 있는것도
괜찮지 싶다.
분기별 행사로 술기운과 함께 들어오는
초이는 소파에 누워 따리가 준 빼빼로를 꼭 껴안고
잠이 들었다
ㅇㅇ아저씨를 위해 준비한 것
아저씨가 아니라 삼촌이잖아
**
그리고 다음날, 11월 11일 11시 11분에
나는 경복궁 근처에 있었다
베풀어주신 식사를 마친후
경복궁 주변을 산책하는 풀코스 간담회로..^^
핸드폰 촬영분이지만
우왕하며 감탄했던 도심속 가을을 담아왔다
원두향 짙은 커피를 마시면
딱 좋겠다는 생각을 나무벤취에 내려두고 왔다
담소를 나누는
직장동료인듯한 그들의 뒷태가 이뻐서
도촬도 했다
나의 그 날은 그랬다
따리가 하는 짓들을 보며
몇년전의 나를 돌아보기도하고
그렇게 그렇게
2011/11/11
- 처음처럼
* 으앙, 연속 다운되는 컴퓨터가 나를 살찌운다.
화냄의 표현으로 라면 끓여 먹었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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