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돌아보기,

백년만에 온다는 11년11월11일

미친자유 2011. 11. 14. 05:44

 

 

 

 

 

 

백년후에는 2011년이 아닌

2111년이라 적는 이들이 있겠지.

 

11년 11월 11일 하루전

목요일 외출을 앞둔 나에게

따리가 내게 빼빼로를 건네었다.

 

엄마는 쵸코렛 못먹으니까

진우 삼촌 갖다 주라.

 

지난 주 토요일,

올해 빼빼로는 직접 만들어

보겠다며 을지로에 나가

과자와 쵸코가루를 사들여 오더니

완성품을 포장하여

 

우리집 남자들 두 명에게

하나씩 안기고,

나를 대신한 진우삼촌과

ㅇㅇ아저씨 갖다주라며

챙겨 주었다.

 

그래 발렌타인데이 포함하여

1년에 두어번 이런 날이 있는것도

괜찮지 싶다.

 

 

 

 

 

 

분기별 행사로 술기운과 함께 들어오는

초이는 소파에 누워 따리가 준 빼빼로를 꼭 껴안고

잠이 들었다

 

 

 

 

 

ㅇㅇ아저씨를 위해 준비한 것

아저씨가 아니라 삼촌이잖아

 

 

**

 

 

그리고 다음날, 11월 11일 11시 11분에

나는 경복궁 근처에 있었다

 

 

 

베풀어주신 식사를 마친후

경복궁 주변을 산책하는 풀코스 간담회로..^^

 

 

 

 

핸드폰 촬영분이지만

우왕하며 감탄했던 도심속 가을을 담아왔다

 

원두향 짙은 커피를 마시면

딱 좋겠다는 생각을 나무벤취에 내려두고 왔다

 

 

 

 

담소를 나누는

직장동료인듯한 그들의 뒷태가 이뻐서

도촬도 했다

 

 

나의 그 날은 그랬다

 

따리가 하는 짓들을 보며

몇년전의 나를 돌아보기도하고

그렇게 그렇게

 

 

2011/11/11

 

 

- 처음처럼

 

 

* 으앙, 연속 다운되는 컴퓨터가 나를 살찌운다.

화냄의 표현으로 라면 끓여 먹었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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