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을 받고 마셔야지, 다 마셔버려야지 마음을 먹었습니다
지금이 몇 시인가 컴퓨터 우측하단을 보니
새벽 4시 1분입니다
제게 선물하신 미니님은
제가 커플매니저의 역할로 포스팅을 했던 님이십니다
블로그 대문 환경정리도 어찌나 깔끔하게 하셨던지,
html과 별로 친하지 않는 저는 부러울 뿐입니다
제가 단축마라톤 10킬로미터 완주를 하면,
카프리를 사진으로 쏘시겠다던 몇 달전의 약속을
이제야 지켜주신 님이십니다
약속대로 저는 보통 기록으로 완주를 했고,
미니님은 잊지 않고, 제게 선물을 주셨습니다
사이버속,
아무렇지 않다고 생각하면,
아무렇지도 않은 인연일수도 있지만,
오프라인에서 부딪히는 생활속에서
사이버속, 누군가를 생각했다는 것은
실제의 온라인 세상보다
사이버세상이 따뜻하다는 생각도 해 봅니다
실제로 만나고, 술잔을 부딪히는 일이
없을지라도 말입니다
미친자유가
풀무원 광고를 보면, 어떤 님이 떠오르고,
들리는 음악, 무심코 듣다보면, 어떤 님이 생각나는 것처럼,
양수리를 지나칠때 파란의 사진매니아님들이 떠올려지는 것처럼,
삼청동을 가게되면,
유명한 죽집을 포스팅해주셨던 님이 떠오르는 것처럼,
영동지방 강풍이 분다는 뉴스를 접하고 어떤 님이 떠오르는 것처럼,
예나, 수민, 종훈, 하늘, 파란, 호수, 시내, 아름이와 같은 이름을 만나면,
사이버속 아이들과 함께하는 그님들이 떠올려지는 것처럼,
실제적인 악수교환은 없었지만,
이렇게 기억속에 하나 둘씩 각인되는 것이
사이버식 情인가 봅니다
**
카프리,
실제로 마셔본지는 꽤 오래전의 일입니다
백조인 미친자유가 ml의 단가를 계산하여
선택하는 것은, 라거입니다
이슬 보다는 山이 좋지만,
홀로 이 새벽을 즐기는 시간엔
도저히 山을 넘기기는 어렵더군요...
그리하여 홀로 새벽을 맞는 시간
옆에 놓게 되는 것은 맥주였고,
그의 이름은 라거였습니다
지금 라거를 한 병 비우고 있지만,
카프리 다섯 병을 모두 비우는 마음으로
빈 마음이 되어 봅니다
읽기 시작하던 책 한권도
지금 이 시간에는 손에 잡히지도 않습니다
음악과 더불어 포스팅 할 수 있는 날이
이틀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아날로그로의 귀대를 위하여
건배~~
근데, 왜 이리 눈물은 나는겐지.. ㅡ.ㅡ
블로그 인기투표와 상관없이,
늘 하던대로 미친듯이 포스팅은 하렵니다..
- 미친자유
음악삭제 : 입영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