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길 속에서 고단한 삶을 밀고 있는 누군가를 만났다,
카메라를 배꼽앞에 둔 상태로 셔터를 눌렀다.
그리고 몇 해전 내가 보았던 삶의 풍경과
내가 직접 그린 그림, 글자들이 떠올랐다.
아직은 내가 비겁한 사치를 부리고 있다.
- 처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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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편지
집으로 돌아가는 59번 버스 안,
버스 창문 너머로 보이는,
풍경, 아니, 삶의 모습 하나......
다리위에 구부정한 자세로
웅크린채 잠든 술취한 이름모를 가장의 모습을 보며......
떨어지는 눈물......
술 취해 세상 외면하고 누워,
자신의 등을 긁적거리는 그를 보며,
힘들다 투정했던 나를 다시금 채찍질 해 봅니다...
그렇습니다.
나는 참을만합니다.
난 아직은 할 수 있을만한 희망이 있어 보입니다.
어느 세상이던간에
고통을 고통이라 생각지 않는,
불행을 불행이라 생각지 않는,
그런 마음으로 우리 모두가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가을입니다.
포도향내 끝물인 가을...
모두들 평안하시길 빌어봅니다...
2003 가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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