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돌아보기,

미니스커트 예찬,

미친자유 2010. 9. 13. 04:05

 

10

 

 

 

 

 

 

 

 

 

 

 

 

 

캠퍼스에서 가장 짧은 치마를 입었던 나,

뒷 모습만으로도 나를 알아보았다고 했었다.

 

거의 30여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내가 선호하는 것은

미니스커트이다.

 

 

 

30여년전만 하여도, 시판되는 미니스커트가 없어서

저렴하게 맞춤을 입거나

단을 줄여 입었던 기억이다.

 

 

키가 작은 사람이 무릎 아래 스커트를 입는 것은,

키를 더 작게 보일 수 있다는 논거에 의거하여,

줄창 미니만 입어왔다.

 

 

 

**

 

 

현재 내가 소유하고 있는 스커트중 

가장 짧은 스커트는 22cm짜리인데

올 여름엔 입을 기회가 없었다.

미국사는 동서내외가 딸에게 선물로 보낸 것을

내가 입고 있다.

 

사진은 올 여름 내가 입었던 미니들이다.

 

가장 긴 스커트가 4번 스커트이다.

저 녀석도 매대에 누워져있는 것을

내가 구제해 준 것으로 5년전 구입했다.

가격은 1만원대..ㅎㅎ

 

시즌을 넘기면서 매대에 눕혀지는 애들은

공통적으로 대형사이즈이거나 소형사이즈이다.

하여, 그 혜택을 누리는 편이다.

 

 

 

1번 스커트는 이태리원단 수입할 때

납품하고 남은 원단으로 양장점에 부탁해 만든 것이니

9년쯤 되었나보다.

 

상의는 실제 어느 고등학교의 교복이다.

 

뚜벅이로 살면서 애용하게 되는 단화를 먼저 선택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스타일도 스쿨룩이다.

 

 

**

 

 

수입차를 소유하게되면,

그 외의 모든 것들이 짝퉁일지라도

명품스럽게 보인다고 했던가?

 

72년 쥐띠남의 말이었다.

이 쥐띠 팀장이랑 기싸움 하느라, 고양이 귀걸이까지 달고 다녔었는데..ㅋㅋ

며칠 전 걸려 온 전화 씹어서 미안하네..

 

 

내가 소유한 명품은 <거의 없다>가 맞겠다.

2년전 보름짜리 미국여행을 혼자 떠나는 것을 미안해하는

남편에게 선물로 요구했던, 기십만원짜리 핸드백 달랑 하나..^^

 

그리고 3년전, 74년 토끼띠남의 권유로 구매했던 프라다폰? ㅋㅋ

74년까지 친구먹었었구나.. 에공..

내 평생, 나와 가장 많은 이야기를 나눈 친구이자 동료였다.  장돼지..^^

이제는 86년 호랑이띠까지 친구먹고 있다며.. ㅎ

 

 

가진 명품은 없지만, 난 나 스스로를 명품이라 말한다.

우껴도 할 수 없다. ㅎㅎ

내 멋에 산다, 아마 할머니가 되어도 미니스커트를 입고

학부모 노릇한다며 손녀 학교를 찾을 것 같다.

 

 

 

- 처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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