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돌아보기,

빗 속에서 만난 낭만고양이,

미친자유 2010. 9. 10. 06:15

 

 

 

 

 

 

 

미팅중 영국에서 걸려 온 전화,

그리고 집중할 수 없었던 회의,

연 이틀을 집중했던 회의주제였음에도

그렇게 겉돌고 있었다,

 

그리고 슬픔에 젖은 고양이 한 마리를 만났다.

슬픔에 빗물을 마셨다고 했다.

슬픔의 이유가, 나를 아프게 한다.

 

 

또 다른 고백들이 나에게 들어왔다.

낭만 고양이..

세상에 상처받고 싶지 않았던 그녀의 투정에,

내가 웃는다, 그리고 내가 운다,

 

 

진정한 상처가 무엇인지 체험하지 못한 그녀의 슬픔으로

내 문제는 잠시 접혀져 있었다.

 

일행을 잠시 떠나, 새벽 3시 넘어서의 통화는 7시로 연기가 되었고,

 

앞 자리에서는 고액과외가 진행되고 있었다.

돌이켜보니, 이제는 흔적조차 없이 지워져버린 나의 꿈이 그곳에 있었다.

 

슬프다 말할 수 있는 낭만고양이를

나는 대견해 했는지도 모른다.

 

아프면, 아프다,

기쁘면, 기쁘다,

표현할 수 있는 고양이..

 

그것이 살아내고, 견뎌내는 방법일런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부/질/없/이/  해 본다.

 

계절이 바뀌어, 청바지를 입어도 괜찮겠다고 생각했던 그 날,

나는 고양이를 토닥거리며, 내 안의 나도 토닥거렸다.

 

 

 

- 처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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