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내 일촌친구들은,
내가 죽었다고 생각할지도 모를 일이다.
네이트 온 대화명을 소주 한 병 그림에 <눈물>이라고 적어놓고,
싸이를 버리고,
이곳 다음으로 이사를 왔으니 말이다.
2010/03/09 올린 사진이 마지막이었다.
내가 참 잔인한 사람 맞는가보다.
나를 기다리는 곳, 그 곳에도 몇 달째 답을 주지 않고 있으며,
새롭게 발을 담근 이(그) 곳에서의 나에 대한 반응에,
나는 또 적응하고 있다. 그리고 나를 적응시키고 있다.
참, 어려운 일이다.
사람과 사람..
나는 그냥 방관자, outsider로 바라볼 수 밖에 없다.
시간이 해결하리라 믿는다,
더 이상 아프지 않길 바라며,
나 또한 그(녀)의 아픔으로 가슴 저리는 오늘 아침과 같은 날이
다시는 없기를 기대하는 것, 그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다.
이런 저런 상황들이 마음이 아파,
싸이나라 몰래 들어가, 그곳에 적혀진 나를 읽다가,
작년 10월판 핸드폰 셀카분 사진만 가져왔다.
외침이 필요했던 날이었다,
기운이 부족하다는 또 다른 그(녀)가 처한 상황을 보다 더 이해하게 되었으며,
사람 대 사람이라는 것은,
그저 존재의 이유만으로도 기쁨이고, 아픔이며, 거절과 무시라는 관계를
극복해야함을 다시금 느끼는 중이다.
원기부족 그(녀)가 처한 상황이 잘 해결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나의 존재, 너의 존재, 살아있다는 이유로 아픈 그(녀)들이
빨리 낫기를 바란다.
심리상담교육중, 나를 드러내었던 선생님 생각이 났었다.
그리고 따뜻한 답장을 받았다.
이 가을을,
별 탈 없이 넘기기를 바란다,
<내 안의 또 다른 나>는 남자가 맞나보다,
이 시답지 않은 <가을타기>는 거르는 해가 없으니 말이다,
나의 잔임함을 확인하며, 눈물을 쏟은 아침에
- 처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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